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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며

산처녀 5 901
가을을 보내며

  조 성례

어스름 강물에
가을 산이 누워있다.

뿌옇게 흔들리는
가로등불빛
내 30여년 세월이 강물에 어린다.

아직도 강가에 서면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리운 그대,

낙엽하나 그의 영혼인양
환하게 웃는 얼굴 드리운 채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일렁인다.

텅빈 강가에
소리치며 비워 가는 가을,
옛 사랑을 자박 자박 밟으며
가을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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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바다 2006.10.20 23:25  
  그리운 그대는 지금 어디에...
 가을이면 더욱 생각나는 그대이군요
이종균 2006.10.21 05:05  
  강물 위에 한 잎 낙엽으로 떨어져
멈추는 듯 흘러가는 영혼이
진한 이미지로 떠올라 지워지지 않는군요...
단암 2006.10.23 09:19  
  긴 세월 흐르면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곳 바다에 닿을 겁니다.
그곳에서 새로운 생명이 되어 선생님앞에 다시 서겠지요. 물론 서로가 못알아보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요. 
산처녀 2006.10.23 21:55  
  가을이 되면 먼 옛날에 낙엽 따라간 친구가 많이도 생각이 납니다 .
단암님 말씀대로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서 알아보지 못하는
친구를 어떻게 찾을까요 ?
자 연 2006.10.24 18:44  
  저 강물 어린세월 일렁이는 찰라 불러

가을 아 아슴차다 이르시는 마음곱소

조 신한 성 공한 평생 례 따라서 흐르오


시인님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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