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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꽃

안재동 1 762
  * 사람과 꽃 * /  안재동


누가 보지 않는다고
아무 데서나 침과 가래를 뱉고
담배꽁초나 쓰레기까지 마구 버리는
사람을 보아라

집이나 사람 없는 곳에선
옷매무새 하나 제대로 갖추기는커녕
세수조차 않고 빈둥거리는
사람을 보아라

쾌청한 날의 대낮이거나
달빛조차 없는 캄캄한 밤이거나
늘 단아하고, 얼굴 예쁘게 분단장한
꽃을 보아라

첩첩산중 깊은 골
혹은 절벽 바위 틈새에서도
아름다움과 고고함을 잃지 않는
꽃을 보아라

살아 있는 동안은 언제나 미소 짓고
향기와 빛깔을 잃지 않는
꽃을 보아라
누가 보거나 안 보거나


1 Comments
수패인 2006.04.29 13:35  
  말많은 인간들이 말없는 식물에 배웁니다.
저는 담배피우고 꽁초를 차창밖으로 버리는 차를 보면 그냥 ~확 내차로
들이받어 버릴까 하다가도 제차가 아플까봐  참곤 합니다.
자기차안은 안방이고 길바닥은 화장실이다 어거죠...그치들 생각은...
아마 내마노엔 그런분 안계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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