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re] 곰나루 전설: 사랑과 고별

지범 1 762
주는 사랑을 내치는 것이 그만큼 두려운 것이군요.
철 없던 시절 정도 잘 주고 이별도 쉽게 했던 기억이 아프게 떠오릅니다.

아이가 둘이었다면 아이들로 인해 내치기 어려웠을 텐데....
엄마 곰 팔에 잡혀 물에서 숨 막혔을 아이들의 고통이 안타깝습니다.

저보다 한 살 아래 외숙모께서 불의에 지아비를 잃은 장지에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짊어질 외숙모의 수십년 고독과 함께 어린 외사촌들의 상실감에 많이 울고 왔습니다.

이 세상이 아끼는 사람은 저 세상도 탐내나 봅니다.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은 저 세상이 탐낼 정도로 잘난 사람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저 지상에서 평범하게 오랫동안 함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떠난 우리를 그리워할 사람이 몸과 마음으로 독립하기까지는...

정목일 작시 조두남 작곡 소프라노 윤원주의 고별의 노래가 오늘따라 가슴에 와 닿습니다.
가을 고별의 정서를 일깨운 곰나루 전설,
이를 올려주신 시인 임승천 님께 감사드리며...

지범 올림
1 Comments
임승천 2005.11.10 09:04  
  지범님! 댓글 감사합니다. 간절한 바람이 그대로 되실 것입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