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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없을가...

가스미 7 950
                                                                                 
이런 카페 없을 가?
담배연기 없이 아늑하고 조용한…
장엄한 베토벤 5번 황제, 9번 코랄 아니면 김연준의 청산에 살리라 또는 하이든의 쇼풍 (천지창조) 그리고 모챨트의 라우다테 도미노 등등…….
아무튼 언제나 크래식, 가곡 성가곡만 잔잔히 울리는 집에
그리 예쁘진 않아도 언제나 친절한 미소와 지성미가 넘치는 여인이 있는 카운터..
창가마다 온갖 아름다운 꽃들과 분재가 무수한 언어로 주인의 정겨운 솜씨를 전해주는..
그래서 그곳으로 달려가 깊은 커피 향에 이따금 빠져 보고픈 그런 곳…


 이런 나라 없을 가?
허름한 자가용으로 출근하여 길을 쓸고 교통정리도 하는 국회의원들
노상 열려있어 시민이 들락날락하고 모두가 그분의 안부를 묻는 신뢰받는 대통령궁
가난하고 억울한자를 언제나 최우선순위로 도와주는 사법부 그리고 수임료가 남았다고
환불 통지를 날마다 고객에게 정성스레 보내는 변호사들..
감옥이 비어서 파리(?) 날리고 경찰은 할 일이 없어 늘 월급 받기 미안해하는…
부정한 돈에 연루된 어느 한 공무원의 양심수기를 다룬 신문들로
부정 부패라는 말을 건국이래 처음으로 국민이 알게 되는 나라.
질서와 공중도덕을 생명처럼 존중하는 문화가 뼈속 깊이 젖어있으며
내가 박은 앞차에서 얼마나 놀라셨냐고 오히려 나에게 염려해주는 운전자가 있는
멋있는 국민들이 사는 그런 나라.. 


 이런 교회 없을 가?
교회 간판에 서로 자기 주장만 하는 교파가 없이 이름만 있는 교회
언제나 본당이 열려있어 아무나 어느때나 기도할 수 있는 그곳
십일조 하라고 볼멘 설교를 안 들어도 되는 목사와 신도들
권위적인 모습은 찿기가 어려운 선한 장로들이 즐비한 교회
주일마다 온몸에 전율이 느끼도록 아름답고 은혜스런 찬양이 준비된 교회
헐벗고 가난한 이웃과 두메 산골 작은 교회들 돕기에 전력을 다하는 교회
진정한 예수님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교인들로 사랑과 기쁨이 넘쳐나는 그런 교회


이런 사람 없을 가?
내가 적막한 산사에서 바람결에 울리는 풍경소리 그리워 문득 나설 때,
너무 좋은 날씨 때문에 모든일 잠깐 접고 드라이브 나설 때도 나를 따라 나서주는
내가 힘들고 고독하여 지쳐 있을때 나에게 뜨거운 차 한잔 들고와서 같이 있어 주는,
앞 뜰에 상치가 너무 싱싱하다고 헷고추장 쌈으로 점심 같이 하자구 전화질 해 오는,
봄, 여름, 가을, 겨울속으로 한철에 한번은 조건없이 함께 떠나줄 수 있는 그런 친구.

7 Comments
바다 2006.10.10 15:01  
  이런 세상은 모두가 꿈꾸는 세상이겠지요?
위에  2 3연은 좀 어렵지만 1연과 4연은
서로가 노력하면 있을 것도 같네요.
인간은 누구나 이렇게 유토피아를 꿈을 꾸면서 살아가는 것 같아요
김경선 2006.10.10 16:19  
  당신이 먼저 손 내밀어 보세요.
바다 2006.10.10 21:56  
  김원장님!
저도 그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모두가 외면해도 오직 나 혼자만이라도 ..
그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세상은
 더 없이 밝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제가 해야 할 일잉 무엇인지 지금 앉아있는자리부터 살펴보아야겠습니다.
바 위 2006.10.11 14:43  
  내 먼져 請 하리다 안개젖은 툇마루

낙엽야 쓸지말고 털푸덕 주져앉아

이 가을 鳳鳴山房 정취 나눠볼가 하여라
가스미 2006.10.11 17:28  
  위 충고(?) 들을 감사하며 나에 추상 (가을 상념) 을 접습니다.
해야로비 2006.10.11 19:09  
  그러한 당신이 있는곳........바로 그곳이 이러한 곳이지요~
가스미 2006.10.12 09:45  
  Dear Heyarobi, It seems you are the one who know my autumn meant.
이 가을 깊은 서정에 가슴 베이지않을 지혜를 일러주시게..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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