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시절 (시/ 노유섭)

톰돌이 7 940


아름다운 시절

시/ 노유섭


슬퍼하지 않기로 했다
배꽃도, 사과꽃도 지고
홀로 아득히 외로움에 젖던 날
유리창 밖 후미진 뒤란에서
새로이 눈뜨는 아름다움의 비밀을 보느니
꽃잎 흔들리던 날들의 오색등불을
서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비바람에 푸른 잎사귀 떨구며
피땀뿐, 이제는 아픔도 괴로움도 모르는 듯
다만 역기 든 팔다리엔 힘줄 솟아
이지러질까 철갑방주로 품어
제 몸을 갈라 띄워 올리는
저 달덩이를 보아라

아름다운 시절은 갔는데
다만 내가 죽어져야 한다고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피를 흘린다




7 Comments
톰돌이 2004.05.25 17:50  
  태크가 잘못된점 사과 드립니다
사실 제가 태그엔 기술이 없어서
지금의것도 어설픕니다 ㅎㅎㅎ
바다 2004.05.25 18:04  
  노유섭 시인님!
저는 제가 사랑하는 동생으로부터 시인님의 시집을
두 권 선물 받았습니다.
시인님의 시 한편 한편 읽으며 배우려고 합니다.

책을 들여다 보다가 더욱 반가운 것은  자랑스러운
우리 고장 빛고을 광주에서 태어나셨더군요.
저는 광주 **광**자만 보아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정우동님의 글 댓글에서 읽으니 그날 한마음 가곡제에
시종일관 함께 하신 것 같더군요.
그런 줄 알았으면 인사를 드리는 건데 아쉽군요.

언젠가 가곡부르기날에 시인님의 노래를 부르게 되면
오시리라 믿고 그 때 인사드리겠습니다.
노유섭 2004.05.29 00:37  
  톰돌이 님.  감사합니다.
노래도 잘 하시지만 대단하십니다.
태그는 저는 조금도 모르니 하늘과 땅 차이 아닌가요.
일취월장 하실 것입니다.

바다 님. 너무 반갑군요.
동향이라니 오래 전 떠나온 고향이 새삼 그리워집니다.
요즘엔 거의 가지도 않지만 고향이란 말에는
늘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지요?
저도 저를 키워준 고향 빛고을을 마음 속으로 아주 많이 사랑한답니다.
덧붙여, 같은 심정이시겠지만,우리는 다같이 대한민국이 고향인지라
대한 사람끼리 더욱 사랑하도록 합시다.
곧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명숙 2004.05.31 01:53  
  멋진시 멋진글 감사합니다. 저는 멋진시! 멋진그림!멋진풍경!만보아도
또 멋진노래만 들어도 눈물이난답니다. 사실 제가 좀 철(?)이 
노유섭 2004.06.01 15:47  
  이명숙 님. 반갑습니다. 그 날 아드님 따님과 함께 부르신 '얼굴'
너무 잘 들었답니다. 대학교 다닐 때 많이 부른 노랜데.
자녀분들이 많이 앞서 나가죠?
노유섭 2004.06.03 17:03  
  바다 님. 바다 님이 박원자 시인님이신줄 몰랐군요.
그 날 낭송 감명 깊게 들었는데. 제가 남 앞에 나서기를 좀 꺼리는지라 그리고 이 사이트에도 자주 오는 편이 아닌지라  미처 몰라 뵌 듯 합니다. 같은 고향이니(아니더라도) 용서하리리라.
죄송합니다. 다음에 뵙지요.
바다 2004.06.03 20:19  
  노유섭 시인님!
정말 반갑습니다.
6월 가곡부르기 행사하는 날 이원문화센터에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수학여행 중 속리산에서 인사 드립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