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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부기

열린세상 4 941
나는야 고향으로 돌아와서 사는데
여기는 어디에도 깜부기는 없다네

아내와 함께나가 큰들판을 지나니
들판에 보리밭이 눈부시게 보이네

이랑이 하도길어 끝이닿아 있는데
밭끝에 깜부기가 내눈길을 끈다네

사랑도 그리움도 놓아버린 이즈음
까맣게 검정이된 내마음은 깜부기

보리밭 이랑속에 허새빈들 어떠랴
들어가 팔올리고 표정지어 본다네
4 Comments
김경선 2006.05.17 17:28  
  내는 깜부기로 얼굴에 먹칠하고
숨바꼭질할 줄만 알았는데...
장미숙 2006.05.17 18:20  
  깜부기~ 참 오랫만에 들어보는 정다운 단어입니다.
재미로 핥아먹다 입 가에 묻히고 깜북숭이가 되어
동무들과 서로의 얼굴을 보며 까르르 웃던 날을
회상하게 해 주시니 감사해요~
달마 2006.05.18 03:26  
  보리밭 속 산

깜북이 아는 놈인지라
종달새
방정 맞은 소리도 그립네라

쌀 보다 양반이 보리야
할아버지 말씀이
나이 들어가니 알겠소

고맙습니다...
박성숙 2006.05.20 10:28  
  난 깜부기가 새인줄 알았는데~~
전 도시에서 자랐거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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