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덕 높은 스님에게 가사 장삼이 많이 제공되었습니다.
이를 본 어떤 사람이 그 스님은 욕심이 많다고 힐난하자
이 스님은
많은 가사는 다른 스님들과 나누어 입는 것이고
자신이 입은 가사도 헤어지면 이불의 홑청으로 쓰고
이것이 헤어지면 다시 방석의 거죽으로 쓰고
이것을 못 쓰게 되면 발 걸레로 쓰다가
이것도 못 쓰게 되면 흙벽 바를 때 지푸라기 대신 쓴다고 하며
물건을 아끼고, 나누고, 다시 쓰는 모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난 후부터 물건을 장만할 때는 값나가는 양질의
것을 마련하고 오래 아껴 나눠 바꿔 다시 쓰는 법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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