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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름 내려놓고...

노을 7 934
이름은 떴는데

속 모르는 몇몇 분은 구체적인 방법까지 알려주시며

응원하여 혹 하나씩 더 붙여주시고

정우동 선생님은 시치미 딱 떼고 모르쇠로 일관...

찌질이처럼 자꾸 징징댈 수도 없고

날짜는 자꾸 가고

하여

안되겠다, 무뎁뽀로 해보자 했었습니다.

마침

작곡과 나온 어여쁜 처자를 만나 악보 건네주며 3도 낮춰주세요 부탁하고

교회 반주자에게 한 번 맞춰달라고 부탁도 해놓고

나름, 결전의 채비를 갖춘 다음

무대에 오르면

작곡가 선생님께 양해의 말씀을 드려야지 하면서

멘트까지 연습했지요.

'선생님, 죄송합니다. 저는 단지 이 노래를 유난히 좋아한다는 죄로
이 자리에 불려나왔습니다.
악보대로 부르지 못함을 용서해 주세요.
숨도 짧아서 악보와 상관없이
아무리 잇닿음표가 있다 해도 쉬지 않으면 다음 소리가 안 나올 지경에 이를 때
맘대로 쉴 것입니다.
부디 너그럽게 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어제, 정우동 선생님 전화 받았습니다.

오동일 작곡가님이 갑자기 일본을 가신다네요.

이게 웬 낭보랍니까?

참으로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었지요.

그런데 팽팽했던 줄이 끊어지듯 갑자기 맥이 풀렸습니다.

무얼까? 이 맥 풀어짐은?

가다가 중지곧 하면 아니감만 못하리라?

그것도 아니고...

아마, 소심한 나를 한 번 시험해보고자 했던 뜬금없는 도전의식,

모처럼 가져보았던 용기를 거두어야 하는 약간의 아쉬움 때문 아닌가 싶었어요.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저를 격려해주셨던 여러 분들에게 고마웠다는 말씀도 드리고

특히 좋은 목소리를 지니고 있으면서 누구 약 올리는 것처럼 즐거워하던 요들님께   

'메롱~' 하고 마음으로 혀를 내밀고 싶었답니다.

6월이 다가기 전에 이렇게 일본행으로 저를 구원해주신 작곡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언제 또 기회를 주시면 저한테 어울리는 동요나 한 번 부를께요.
7 Comments
해야로비 2008.06.11 14:01  
에구..........영~~~~~~~~~섭섭 합니다요~~
노을님~~
노을 2008.06.12 11:23  
섭섭한 게 차라리 낫지요? 해야님?
요들 2008.06.12 11:51  
한편으론 시원 섭섭 하시겠습니다. 내심 부풀어 기대하고 있었는데....ㅎ
3도 낮은 악보로 열심히 연습하시여 여차하면 무대 차지하시고
많은 이들께 즐거움을 선사하시기 바랍니다.
보고 잡습니다..노을님.^^*
산처녀 2008.06.12 23:46  
에잉 노을님
팽팽한 고무줄 갑자기 끊어져서
저도 섭섭합니다
참석은 못해도 송월당님의 노고로
노을님의 이름다운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
기대 만땅 했었습니다
위로의 말씀으로 대신합니다 ~~~~
송월당 2008.06.12 23:59  
노을님 아주 그만 두시는게 아닙니다.
오동일 작곡자님 다시 오실 때 부르시는거에요.
그 때를 기대하겠어요.
노을 2008.06.13 09:51  
요들님
헤헤헤~~  남 쩔쩔 매는 걸 보며 너무 즐거워하시더라니...

산처녀님
그게 그렇더라구요. 목적이 사라지니까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진 것 같았어요.
제가 4월에 목도강가를 찾고 싶다고 해놓고 또 불발이었지요? 마음만 가득했나봐요.
내마노에서 아름다운 음성은 얼마든지 많이 들을 수 있는데요 뭘.
위로까지는 어울리지 않구요, 답글 주신 일이 제겐 기쁨입니다.

송월당님
단호하신 표정까지 다 보이네요. 보여.
나중 일, 그때 일을 누가 알겠습니까? ㅎㅎㅎ
유열자 2008.07.08 08:55  
오동일님게서 일본에 사시겠답니까 ?
꼬옥 기회는 오게 된답니다 이번 기회에 듀엣을 하던데서 탈출하시고
솔로로 서시는 기회 만드셔서 앞으로 한분뿐인 내마노의 알토를 맡으셔야 합니다
연습을 개을리 마셔요 한곡 마스터가 모든 노래들의 입문이기도 합니다
 
오동일 선생님 빨리 입국 하셔서 노을 이복희님의 들을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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