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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2 768
창작은 모방에서 시작된다고 하던가요?

실력있는 성악가가 되려면 실력있는 성악가의 노래를 모방하는데서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물론 기본적인 발성이 어느정도 된다면 말이지요.^^)

이곳에 자신의 연주를 올리는 분들 가운데 테너 박범철 선생님의 제자분들이 종 종 계시는 것 같습니다.

노래를 들어보면 일단 아마추어 수준은 어느정도 넘은 듯 한 실력이고 노래 또한 스승님이신 박범철 선생님을 많이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물론 100% 박범철 선생님 만큼 할 수는 없겠지만 60% 정도는 박범철 선생님의 실력을 따라가 보는 것이지요.

요즘 저는 제가 모방하여 연습을 하는 성악가가 한 분 있습니다.

그 분은 바리톤 임성규 선생님입니다.

얼마 전 제가 "누가 누가 잘하나(어른동요제)"에 출연하였을 때 심사위원으로 나오셨습니다.

바리톤 임성규 선생님을 처음 알게 되었지요.

멋있게 수염을 기르신 외모가 독특하고 어린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기꺼이 어린이 프로에 나와 심사를 해 주시는 분 같아서 그 후로 관심을 가지고 임성규 선생님이 부른 노래를 찾아서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몇달 전에는 파랑새 작곡가회 회원으로 계신 선생님께서 파랑새 작곡가회 가곡집과 CD를 선물해 주셔서 더욱 자주 임성규 선생님의 노래를 들으며 모방을 해 보고 있습니다.

사실 임성규 선생님과 저는 여러가지로 다릅니다.

물론 가장 커다란 차이점으로 임성규선생님은 국제콩쿨에 입상을 한 경력이 있는 실력있는 성악가 이시고 저는 대학졸업 후 2년 정도의 시립합창단 상임단원 생활이 직업 음악가로서의 경력이 전부인 무명의 성각가라는 것이 겠지만 그 외에도 저는 임성규 선생님과 정말 많이 다릅니다.

임성규 선생님은 음색이 강한 리리코 스핀토에 속하는 바리톤 이시지만 저는 그냥 리리코에 가까운 미성의 바리톤 입니다.

뿐만 아니라 임성규 선생님은 고음에 탁월한 분이지만 저는 고음 보다는 오히려 저음이 자신있는 고음위주의 곡은 조금 부담을 느끼는 바리톤 입니다. 그렇지만 임성규 선생님이 부른 곡이면 악보를 구할 수 있는 한은 고음과 저음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따라 불러 보고 있습니다.

하긴 제가 임성규 선생님을 따라한다고 해서 음색을 따라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임성규 선생님이 부른 노래들을 열심히 들으면서 저도 부르는 것에 불과합니다. ^^

여러모로 저와는 다른 대가시지만 제가 배울 바가 정말 많다고 생각되어 열심히 임성규 선생님을 따라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모방하고 따라하다보면 임성규 선생님의 65-70%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에고 혹시 이글을 임성규 선생님이 읽게 되신다면 불쾌하시지 않을까 고민되네요. ㅜㅜ
2 Comments
고광덕 2006.12.10 19:33  
  창작도 모방에서 시작한다고 말하죠.
일단은 대가의 모방에서 출발하다 보면 자기의 색깔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프로의 실력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임성규 선생님이나 다른 성악가들 역시 불쾌하게 생각하진 않을겁니다.
좋은 연습되시기 바랍니다.
이동균 2006.12.11 10:27  
  네,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유념해야할 것은, 그 선생님의 장점을 자기에게 접목을 했을 때 자기의 장점과 가장 조화로울 수 있을 때 효과 가 극대화 되겠지요. 예를 들면 제가 멋대가리 없이 소리만 지르는 스타일이었는데, 박범철 선생님의 리리코레찌에로 스타일을 많이 배울려고 노력을하다보니 저의 단점이 많이 커버가 된듯한 느낌이 듭니다. 라인이 예쁘고 고운 스타일의 소리를 가지신 분은 다소 드라마틱스타일의 대가 소리를 자기 장점을 잃지 않는 한에서 배울려고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더욱 매력적인 소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짧은 소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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