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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의 흔적이 사라져도

자유하는 새벽 2 768
봄 길잡이 답게
우리 집 마당에 있는 두그루의 목련은 일찌감치
봄 소식을 알리고 사라졌습니다.
자목련과 백목련...
자고나면 피어나고
자고나면 활짝 웃더니
봄이 이내오고 난뒤에
떨어져 나뒹구는 모습은
차마 말하기 조차 민망할 만큼 처량했습니다.

어라~
아름답다고 할때는 언제고
그 아래서 목련화를 연방 부를때는 언제고
떨어져 흩어진 목련화를
의미없이 짓밟고 다녔다.

그래!
내년에는
다시는
꽃을 피우지 않으리라
생각도, 다짐도
할법도 한데

내년에도 어김없이
올해처럼
환한 모습으로
봄소식을 알릴까 싶다

핀잔과 비난에
꽃을 피우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내 마음을
꼬집기라도 하듯이..


-우리 집 마당에 피었다 사라지고 또 피웠다 사라질 목련를 보고난 뒤에--
2 Comments
서들비 2005.05.04 10:50  
  사람을 교훈하시려는
하나님의 재치있는 가르침 아닐까요!!
자유하는 새벽 2005.05.04 14:27  
  그런것 같아요..
꽃이 필때에 가지는 느낌은 비슷한데
지는 꽃잎에 반응하는 마음은 다양한것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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