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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아침 -임승천-

가을여자 9 774





봄이 오는 아침

시/ 임승천


머물 수 있을 때까지
가슴에 닿는 물결

먼 곳을 돌아
조용히 걷는 혼자만의 길

내놓은 풋과일의 향기로 쌓이는
봄내음 더딘 기다림

새로운 마음으로 열리는
이 봄, 이 아침
오직 하루뿐인 이 날의 기쁨





9 Comments
김경선 2005.03.01 13:10  
  기쁜 소식이 넘치는 3월 첫날입니다.
오후에는 홀로 남아서 정리할 일들이 많이 있지만
외롭지 않네요.
 감사드립니다!
정우동 2005.03.01 13:27  
  이 세상 가득 베이는 매화향기속에
음전하게 봄소식을 전해 주시는 임승천 시인님과
이렇게 저렇게 안부 주시는 가을여인께 감사를 드립니다.
마리아 2005.03.01 14:34  
  "오직 하루뿐인 이 날의 기쁨"    정말 가슴에 와닿는 표현이예요.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살아있다는 것 만으로도 우리는 세상의 주인공이니까요...
바다 2005.03.01 15:01  
  가을여자님!
잘 계시지요?
이 봄날에 좋은 시 감사합니다.
날마다 봄이 오는 아침이면 좋겠습니다.
임승천 2005.03.01 17:10  
  가을여자님! 봄이 한껏 다가온 것 같습니다. 계절따라 다가오는 영상과 음악 너무 좋군요. 앞서 걷는 봄의 의미는 왠지 지금을 더욱 설레이게 합니다. 훈훈한 봄바람이 저 남녘에서 불어올 것 같은 오후입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풍요로운 매일 가꾸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로즈마리 2005.03.01 18:44  
  이른아침...창문틈으로 살짝 고개내미는 햇살이 봄을 노래하는것 같아요...공휴일, 이렇게 편안히 보낼수 있는건 아마도 가곡의 정겨움이 함께하기때문인것 같네요.공휴일에도 환자맞이하느라 김경선원장님 수고 많이하셨습니다.
윤교생 2005.03.02 01:30  
  가을여자님 안녕하셨어요?
저는 봄이오는 소리만 들어도 힘이 빠진답니다.
환절기때는 무지 고생해요..
그래도 봄이 좋아...^^
가을여자 2005.03.02 08:44  
  새 한마리 날 수 있는 공간조차 없이 온 하늘을
빽빽히 메운 3월의 눈을 바라봅니다..
겨우내내 한번도 못보던 광경에 넋을 잃었습니다. 
문득,김춘수 시인님의 '샤갈의 마을(3월)에 내리는 눈' 이 기억나네요..

샤갈의 마을에는 3월(三月)에 눈이 온다.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靜脈)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3월(三月)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      **      **

김경선 선생님!
정우동 선생님!
마리아님!
바다 박원자 시인님!
'봄이 오는 아침'의 주인이신 임승천 시인님!
로즈마리님!
윤교생 지휘자님!
정말 감사합니다.^^


 
김경선 2005.03.02 10:49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 작곡을 하시는 분들은
참 좋겠어요.
지난 해 감상한 샤갈 동네의 눈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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