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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춤

장미숙 6 942

  봄의 춤
                - 장미숙(초원)

꽃과 나비와 벌
그리고 나무와 풀
새도 구름도 호수의 물결까지
하이든 곡을 지휘하는 봄

흔들리는 꽃대 위에
나비와 벌이 날고 앉아서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이다

센바람을 안은 나무와 풀숲
점점 더 큰 동작으로
지휘봉을 휘저어
악기들 한꺼번에 격렬하다가
한 마리 새가 하늘을 날고
차분히 구름은 흘러간다

바람 자는 호수의 물결은
조심스럽게 현을 밀고 당기어
끊일 듯 끊일 듯 이어지는
바이올린의 울림이게 한다.

*
(2006. 4월호 문예사조 연재시)


6 Comments
김형준 2006.04.05 16:29  
  Um, I did enjoy the poem.
Nature's magic -- Orchestra's performance.
A wonderful comparison. Thanks!
산처녀 2006.04.05 21:51  
  봄의 춤은 왈츠이겠죠 ?
다 함께 봄의 춤을 추어 볼까요 ?
유랑인 2006.04.06 10:18  
  긴 겨울 움츠렸던 만물이
이 미치도록 환장하게 달뜨는 천지에서
어떤 몸짓 어떤 노래, 어떤 춤인들 없을 수 있을까요~~
자연 속에서는 모두가 부조화도 조화입니다.
장미숙 2006.04.07 11:54  
  김형준님!
저의 시를 즐거이 감상해 주시고..
아름다운 찬사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우리 가곡 사이트인 만큼 우리말을 사용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산처녀형님!
이 좋은 봄날에.. 자연이 지휘하는 선율을 따라
우리 함께 춤을 추어요~
따라라라~~~^^

유랑인님!
그러기요, 마음만 열면.. 만사 OK이지요~
세상에 채이고, 사람에게 치인 마음을
자연에게 위로 받고 싶은 영혼들을 위해
감당해야하는 예술..

사실 이 시는 수패인님께서 게시판에 올려주신 영상이
많이 참작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바 위 2006.04.10 16:44  
  장미 님

봄 안개 자욱한 그리움
새벽을 가리고 울어요
고운 맘 기다림 꽃 받침
장미숙 2006.04.11 13:41  
  바위선생님!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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