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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1)

노을팜 9 1334
 

8월 2일

 

역시 찬찬한 사베리아님! 통행세를 건네 주십니다.^^

풍기 인견 홈웨어 라는데..


저는 아직 한번도 입어 보지 못한 스타일 입니다.


"여름에 이리 시원하게 입으면 좀 좋아~~"


놀팜 격려에 힘 입어 츄리닝&반팔 셔츠 에서 벗어나 새 패션이 될 것 같습니다.


놀팜에게, 주신 알록달록 트렁크도 꼭 입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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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선물이 좋은 건지


주고 받는 情이 기꺼운 건지,, 기쁩니다.


 


통행료 받고 우리집 연못을 두분께 기꺼이 내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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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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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 균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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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들어 가길 별로 즐기지 않는 우리는

 

균쌤 덕분에 올 여름 처음으로 물가에 내려 와 봅니다.

 

점쟎게(?) 발목이나 담그고 물놀이 흉내나 내 보자.. 했는데

 

앞장서신 분은 거침없이 훌러덩~~하고 냇가 깊숙이 들어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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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이 되어 올갱이가 스멀스멀 기어 나오니

 

군침이 나는 사베리아님!

 

조거 죠거이,, 가리키며 '딸랑딸랑'을 부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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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다슬기 열정을 누르지 못 하시고..
 

연분홍 셔츠가 진한 다홍색이 되도록 온 몸을 바쳐

 

올갱이를 주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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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베리아님의 올뱅이국은

 

고추가루도 넣고 밀가루도 넣어 약간 찜처럼 먹는 이 지역 요리와 달리

 

호박, 시금치, 부추, 호박잎 듬뿍 넣어 매~매 우려 토장국처럼 먹는

 

제 어린 시절 입맛과 같습니다.

 

 

60년대엔 그다지 궁핍하지 않은 집이었어도

 

어른들 생신이나 명절날,, 1년에 몇 번 손 꼽을 정도로 소고기 국을 먹었지요

 

어릴 때 음식에 까탈을 부렸던 저는 소위 Vegetarian이었으니 당연했고

 

소고기국에 입맛 다시는 다른 형제들도 이 올뱅이국을 더 웃질로 쳤지요.

 

쌀 씻는 양푼에 땀 나도록 오빠나 엄마가 박박 문질러 씻고

 

쏙쏙 잘 빠지도록 충분히 푹 끓이고

 

건져 내어 우리 딸내미들은 머리 맞대고 일일이 알을 파 내고

 

그러다 바늘에 촘촘히 꿰어 올뱅이를 한입 먹는 그 쌉싸름한 고소함..

     (다 주워 먹다가 국에는 뭘 넣을꺼냐는 젊은 엄마의 호통,,  그립습니다.)

 

다시 된장국에 집어 넣어 호박이 문드러 지도록 푹 우려내니,,

 

족히 한나절은 구수한 냄새 맡으며 기다리니.. 당연히 천하진미 입니다.

 

 

아~~ 우리 엄마의 올뱅이 국!!

 

객관적으로 요리 솜씨가 있던 없던 내 엄마의 요리란 천하 1등 입니다!!

 

 

 

 

 

 

 

 

벼르고 벼른 bbq 파티는

 

사람은 먹기만 하는 동물은 아니다..는 지론하에 간소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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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점을 앞에 둔 신경전! ^^

 

내가 못 나왔거나,, 교수님이 못 나왔거나,, 쌤이 이상하거나,, 놀팜이 이상하거나,,

 

고심끝에 그 중 낫다는 것이 어째~~~

 

절대로 ^^

 

우린 정다왔습니다.

 

 

 

 

 

 

 

 

 

 

8월 3일 날이 밝아..

 

눈이 오나 비기 오나 아침 6시면 일어 난다는  부지런 부부는

 

현관 앞에서 산골의 새벽 기운을 음미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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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늦잠 자자고 약조(?)해 놓고  우리가 깰세라 조심조심 나가서

 

하필 처마에서 두런두런 하시니..

 

놀팜은 잠결에 얘기 소리 듣고 벌떡 일어나 나가고

 

그래도 저는 한시간을 버티고 더 잤습니다.

 

에~~이 주인집 여자가 꼴찌로 일어 났으니.. 아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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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팜은 늘 별장지기를 입에 달고 살지만

 

누가 주인인지는!?!?!!

 

타고 난 자세가 저리 교만해서 사회생활이 힘든 가 봅니다.^^

 

 

 

 

 

 

 

 

 

사람은 빵 만으로 살 수가 있는가!!

 

piano 앞에서 한없이 작아만 지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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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악보 앞에서 한없이 당당해지는 균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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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성주 아까시 밭에선 벼른 모임이 아니었어도

 

모두들 입을 떼면 동요든 아리아든 화음 맞춘 음표들이 굴러 나왔는데..

 

요번엔,

 

비슷한 꽈의 두 숫.. 가 서로 은근 힘겨루기를 함인지,,

 

솥발의 3개 다리 중 하나가 빠져 조화롭지 않음인지,,

 

아무래도 다음부턴 '수헌'님이 필히 동참하셔야 할 듯.^^

 

 

 

 

 

 

 

그리고, '마리아'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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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신 금강송 생태림 관리소의 정돈된 모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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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팍팍 뿜겨 나오는 금강 솔숲.

 

남대문 소실 사건으로 다시 한번 부각된, 궁궐 목재로 쓰인다는 춘양목이 이거라는데.

 

황장목, 적송 이라고도.

 

 

 

 

'마리아'님 앞세우고 숲 탐방을 나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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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씨

 

그 환한 웃음으로 때우려 하지 말고

 

오늘 숲해설 한 내용을 댓글로 정리하여 복습하시기 바랍니다.

 

공부도 자꾸 남을 가르쳐 봐야 실력이 는답니다.

 

자기가 배운 재미난 숲 이야기를 내게 해 주면

 

나는 새로운 걸 배워 좋지.. 자기는 확실한 본인 지식이 되니 좋지...

 

 

 

 

 

 

 

 

'균쌤'님은 요즘 남 얘기 들어 주느라 애 쓰십니다.

 

'교육 환경 개선 연수'에 가서  어디선가의 논문 발표를 연습 삼아 듣고..

 

'마리아'가 숙련된 숲해설가 가 되기 위한 연습 해설을 들어 줘야 하고. ^^

 

그 증거인 것이! 건네지는 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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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백만불 환한 웃음 입니다.

 

보는 사람 덩달아 기분 화~아 해지는.

 

 

 

1박2일 함께 한 균쌤, 사베리아님, 그리고 마리아

 

8월 초입의 추억을  곱게 넘겨 주시는 분들..

 

 

 
http://www.sunsetfarm.co.k 노을 농장

 

 

 

 

 
 

 Domenico Zipoli (1688 - 1726)

 

오보에와 첼로, 오르간과 현을위한 아다지오

 

 

 

 


 

   

 

 
      
9 Comments
음악친구♬ 2008.10.12 00:53  
아잉~ 수달...
짱 귀여워~ ㅎㅋㅋ

큰 웃음 주신님께 감사드립니다.
피곤이 한방에 싸악 ~
노을팜 2008.10.12 00:57  
가을이 깊어지는 싯점이라 좀 생뚱맞은 여름 이야기지만
내마노를 통해서 맺어진 귀한 인연이라
제 홈피중의 한 부분을 올려 봅니다.

아무리 혈육이라도 물리적으로 다른 공간에서 제각기 살기 바쁜 요즘은
가치관과 기호가 비슷한, 소위 코드가 맞는 사람들끼리
심리적 소통의 문이 더 넓은 것 같습니다.

즐거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이동균 선생님이 온통 눈천지를 헤치고 불쑥 찾아 오셨듯
노을이네 집에 오신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하겠습니다.

그리고 '정우동'선생님!
몇 번의 전화 음성으론
몸매 아담한 흡사 '금아'선생님을 연상하고 있었는데
대구에서 실제 뵈오니 키도 훤칠하고 머리도 베토벤 스타일의,,
생각보다 훨씬 젊으셨어요.^^
열린세상 2008.10.12 01:08  
눈 덮인 때와 녹음이 짙을 때를 다 보는군요!
대구CC에서 첨 뵈었지요.
언젠가 한 번은 찾아 다녀 오고 싶군요!!
gotting 2008.10.12 08:11  
가을 아침 찾아왔습니다,
노을이네 동네로.
넘 반가워 잠시 쉬다 갑니다.
바 위 2008.10.12 11:13  
여보게
가을이여

보시게
지난 여름


그 여운
창가 서리
아득함 만 아닐거니

여리히 그리운 사람 오시면은 알지라


노을아
천만 대군
벌들아
월동 준비

어땠냐
사람은 늘
나무 산 물
편들다 간

자연여 거기 큰눈 지면 불러주오 벗이여...

고맙습니다.
又琴兒 2008.10.12 17:21  
우리는 코드맞는 사람끼리 어울려서 사는것이 보통일테지만
일반보통의 사람과 달리 특별한 서원이나 소명의식으로 사는 사람은
사해동포주의나 동사섭법 등등으로 남들과 코드를 맞추면서 살아갑니다.
이미 형성한 기존의 사상의 공유나 공통의 취미가 확실히 소통매개체이지만
함께 새롭게 공동의 추억이나 공통적인 체험을 만들어 나가는 일도 중요합니다.
사베리아님 내외분과 노을팜님 내외분의 우의우정은 남달라서 퍽 부럽습니다.

유희걸님 !  대구에서 우리가 만나지를 말았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내가 금아일 것이였다가 금아였다가 이젠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추락 한것이 분합니다.
피천덕선생의 명수필 <인연>의 끝부문에서
그리워하는 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꼬와는 세번 만났다.
(아사꼬의 행복하지 못한 모습을 확인하는) 세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노을팜 2008.10.12 21:52  
비록 닉이지만 익숙한 '음악세상'님과 '열린세상'님,
그리고 신선한(?) gotting 님!
마음 한켠이나마 우리에게 내어 주심을 감사드리고..
저희는 양팔을 크게 벌리고 있겠습니다.

'바위'님!
꽤 오랫만에 마음이 오고 갑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이선생님은 재미난 얘기를 끄집어내어 faction을  만드신다면
바위님은 적확하며 따뜻한 시를 만들어 주시네요.
늘 딸아이 노을의 이름을 불러 주셔서 2배로 감사하는..

又琴兒님!
대구의 첫 만남에서 선생님이 이쪽저쪽 인기가 많으시다 보니
수인사 외에는 별달리 말씀도 못 나누고 좀,, 아쉬웠지요.
이렇게 얼굴 익히고,  공동의 추억이나 함께 한 자리를 솔~쏠 모두다 보면
선생님과 지금보다는 진진한 인연으로 되어 가겠지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추락한 것이 분명한 겝니까?? 분하신 겝니까?? ^^
웬걸요!!
전 금아선생님을 연상했지 기대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선생님은 고유하게 멋지던걸요!!
이동균 2008.10.13 12:08  
아니 저게 정녕 내 머리란 말이요?
저게 정녕 내 얼굴이란 말이요?
저렇게 잘 생긴 수달이 있다면
나는 수달로 일생을 마쳐도 좋겠소!

생각보다는 괜첞은 나의 몸매,
저 몸매에 우리 마눌님 나에게 반했다니
나는 키가 작아도 좋소.
저 몸매만 유지된다면
다시 태어나도 나로 태어나겠소!

마눌님, 고기 한 점에 그렇게
상그럽게 맘을 야단치면
우리가 놀러 간 건지
맘이 놀러 온 건지?
알 수가 없소!

그 때 내가 들었던 두 사람의 대화

"아니 노을이 어머니,
그건 내가 집을려고 젓가락이 가고 있는 걸
그렇게 새치기해서 가져가면 어떻게해
내 수십년 고기를 먹어 왔지만 
해도 해도 이건 너무 하잖아?
한 두번도 아니고,
비게 많은 것은 내 한테로 살살 밀고,
자기는 부드럽고 사태쪽의 좋은 고기만 골라 먹고
이건 아무리 우리집이 아니지만 경우가 아니잖아!
아이 씨, . . . "

"아이 깜짝이야,
어머 사베리아님 그게 아니 잖아요?
난 삼겹살 쪽이 돼지 고기 부위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라고 알고
그쪽으로 밀었는데, 그걸 그렇게 오해 하시면 . . . ."

"됐어요!"

"아니 이거 드릴까요?"

"됐다니깐요."

"여보, 먹는 것 가지고 너무 그렇게 하면
내 입장이 뭐가 되냐구?"

"아니 당신은 왜, 또 그길 껴!"

"알았어!"

아, 나는 왜 이럴 때 마누라를 호통처서
분쟁을 해결 할 수 있는 힘이 없을까?
그래도 다시 나로 태어나야 하는가?
요들 2008.10.13 22:07  
요즘 제가 하고 있는 일 중의 하나가
산행을 거꾸로 하는 일, 즉, 반대편의 산행을 하는 일 입니다.
매번 앞의 모습만 보는 일을 그만 두고
뒤의 모습을 보면...ㅎ 신랑과 함께 하는 산행 이지만 뜨끔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내 뒷모습. 옆 모습도 저런 모양을 하고 있을까...?
눈 감고도 도봉산을 탈 수 있지만....
다른 모습의 나는
내가 느끼는 오늘의 도봉산이 아닐까...?
무서운 생각이 엄습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모습은 귀엽(?)습니다...  수달.....ㅜㅎ 
방급 저의 신랑이 등장하는 관계로(사실은 저녁 상차림)
이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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