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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나무 순을 먹고서

열린세상 3 905
지난 토요일 오후에 이웃에 계시는
bell ring님께 전화를 드렸다.

오랫동안 소식을 드리지 못했기도 하고
집 주위에 핀 벚꽃들도 곧 다 질 것 같기도 하고
마당에 모란도 하마 다 피었으리니 보고 싶기도 하고 해서.

그런데 외국에 사는 손녀가 와서
데리고 진해 벚꽃장에 가신다 하셨다.

그런데 월요일에 사모님께서 전화를 우리 집에 하셨는데
일요일에 우리가 올까 하고 기다리셨단다.

우리는 결혼식도 있었고, 또 손녀가 오랜만에 왔으니까
함께 하실 것 같아 약속을 고쳐 하지 못하였는데...

사모님께서 손수 거두신
두릅나무 새순을
나의 아내 편으로 보내셔서
어제 그제 아침 상에서
데친 두릅순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는데
아, 이렇듯 연하고 부드러운
두릅순의 맛과 향을
그 언제 보고 맡았던가!

이제 꽃은 다 지고
무른 콩 빛깔의 잎들이
그늘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곧 다시 짬을 만들어
bell ring님과 함께
노래부르는 시간을 꼭 만들어야지...
3 Comments
열무꽃 2009.04.16 07:55  
금강공원 언덕 위 이층집
bell ring님 내외분이
가꾸신 두릅순을
맛보신 열린세상님,
전 그 언덕에서 함께
노래부르자는 장군님과의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는데...
다솜미 2009.04.16 16:21  
열린세상님
열무꽃님
이좋은 봄날은 다 가는데
천근만근의 엄청난 무게의짐은
나의 어깨를 누름니다.
누군가의 손을 잡아야 일어날것 같은데
도저히 손이 앞으로 나가지 않으니
뒤 돌아보고 힘 얻어라고
환한 웃음 한번 웃어 주구려~~~
해야로비 2009.04.16 16:55  
다솜미님~~~하나~ 두울~~세엤~~~  언능 일어나세요~

열린세상님은 정말로 정성까지 들어간 두릅을 드셨네요~
저는 방금전에, 청계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좌판을 벌려놓은 할머니 몇분에게서
두릅이며, 아욱, 비름나물...호박잎들을 잔뜩 사가지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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