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수박

바다 6 1290
    수박

                  박 원 자

갓 예편한 향토예비군
무늬도 선명한
예비군복 입고
바다로 산으로 피서가네

바다로 가면 해군
산으로 가면 육군

보무도 당당히
나라 지키던 일
까맣게 잊어버리고

그대 그리워
빠알갛게 태우던 가슴
비치파라솔 밑에서
그만 열어버렸네

6 Comments
유담 2004.08.06 08:43  
  빨알간 수박속의 유머가 참 재미있습니다.
쪼개진 수박속에서 훈련 받던 예비군들의 장난기 어린 이야기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올것 같군요.
갓 예편 했으니 신선하기도 하겠지요. ^^*
아! 수박이 땡겨서, 한조각 먹어야 겠습니다.
바다 선생님, 여름 건강히 나시기 바랍니다.
바다 2004.08.06 09:35  
  지금 뙤약볕에서 훈련을 받다 잠깐 쉬는 시간에 싱싱한 예비군들의 에피소드가
까만 수박씨가 되어 마구 쏟아지는 것이 보이는 듯한 느낌입니다.
유담님을 처음 뵙던 날
유담님의 인상이 그렇게 싱싱하게 보였답니다.
더운데 잠시 수박 한조각 드시고 일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합창단에서의 맹활약 아주 든든하고 멋지십니다.
유담님도 이 여름 건강하세요 ~.-;;
장미숙 2004.08.07 11:09  
  정의로 불타는 수박이 바다로.. 산으로..
나라를 지키는 일에 앞장섰군요.
시원스런 예비군이 있어 끄떡없는 우리 강산,
더운 날 즐겁게 감상할수 있는 시를 주신
바다선생님 감사해요~
우지니 2004.08.08 15:07  
  여름하면 시원한 수박이 떠오르 듯이
국토방위를 생각하면 전선엔 현역군인  향토엔 향토예비군들이 우리들을 평화롭게하기 위하여
불철주야로 수고를 해주니  다시 한번 고맙다는 생각이 들게하는군요.
오지에 근무하는 분들께 시원한 수박을 나누어 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할까
나 자신이 부끄럽네요.실천할 수 없으니  그 언젠가는 한번쯤 실천에 봐야겠다.
나비 2004.08.12 17:11  
  너무 재미있고 시원하고 위트가 느껴집니다!
유담님처럼 저도 시원한 수박이 먹고 싶어요~^^
바다 2004.08.17 11:07  
  금년엔 수박값이 비싸더군요.
그래도 수박은 어김없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예비군이 되어 나라 지키고
또 그대 그리워 빠알갛게 태우던 가슴도 한 점 부끄러움도 없이 활짝 열어보이고요 ㅎ ㅎ

장미님 !
멀리 시애틀의 우지니님!
그날 맛있는 수박을 제공해 주시고 활짝 웃으시던 나비님!
감사합니다.
마지막 남은 여름 수박 한조각 잡수시고 더위에 건강하세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