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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의 연가

바다 8 1187
들꽃의 연가

바다/ 박원자

그대 거기 있어도
달려가지 않으리
그대 위해
화관도 쓰지 않고
화려한 옷도 
마련하지 않으리
그대 보고 싶어
거리의 여자도 되지 않으리
오직 그대가
비틀거리는 몸짓이라도
나를 향해 걸어올 때
난 비로소 그댈 위한
아껴둔 연가를 부르리
 



8 Comments
단암 2006.10.17 09:23  
  대부분의 남자가 원하는 여성상이네요.
마음 속에 그리는 쏠베이지를 잘 그리셨습니다. 집사람에게서 구박 받을 때마다 읽으면 좋겠습니다.   
수패인 2006.10.17 10:22  
  그 여자의 속은 얼마나 타겠습니까.
가스미 2006.10.17 10:50  
  무심코 지나다 들여다본 들꽃
보면 볼수록 예쁘고 뭔가가 들리는듯
아- 나를위해 아껴둔 연가 였구나...
산처녀 2006.10.17 19:03  
  요지음 젊은 아이들은 그런 여성보다는
적극적인 여성을 원한다 하던가요?
우리 시절도 그랬나 ?
아껴둔 연가를 부르는 여인네였겠죠 ?
旼映오숙자 2006.10.18 18:06  
  나 비록 분바르지 않고
진한 꽃향기 지니지 않았어도
비와 바람 속에서 강인하게 지켜온 이 여린 한몸,,,

그대 숲길 지나다
돌섶에 끼어서 얼굴 내민 이모습
그대 반기며 사랑의 눈길 보낼때
나 진정
그댈위해 숨겨둔 사랑의 미소
아낌없이 드리리....

바다님,
아무도 돌보아주지 않는
들꽃의 깊은 사랑과 순정을 잘 표현하셨습니다.
바다 2006.10.19 13:52  
  단암님!
 원하시는  여성상인가요 ? ㅎ
 집사람이 설마 구박이야 하겠나요?
 다 사랑이 넘쳐서 그러실 것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수패인님!
 그렇네요
 그 여자 찾아와 주기만 바라니 속이 타겠네요.
요즘 시대와는 좀 맞지 않지요?.
그러나 그  품위와 자존심을 지키려는 ..

가스미님!
 겉모습이 화려한 사람도 좋지만 꾸미지 않은 수수함
 옆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알수 있는 매력...
그 들꽃의 연가를 들으실 줄 안다면 행운아입니다. ㅎ
감사드립니다.

산처녀님!
요즈음 여자와는 거리가 있을지라도 
자기를 지킬 줄 아는 여자 자기만의 매력을 가진 여자라면
 적극적이지 않아도 누구라도 스스로 찾아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오숙자 교수님!
오랜만에 나들이를 하셨군요.
 앞으로 자주 오시기 바랍니다.
교수님의 글은 그냥 언제나 자연스러운 한 편의 시가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장미숙 2006.10.20 12:53  
  화려한 꽃에게만 눈길을 주다
소홀하게 여긴 들꽃에게 미안해질때가 있어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리도 고운 꽃..
눈 여겨 보아주는 이 없어 오히려 생명이 긴 들꽃..
욕심이 없어 무서울 것도 없는 우리 아줌마들 꽃!!
바다 2006.10.20 22:46  
  장미님!
그렇군요
우리 아줌마들 꽃..
들꽃의 그 수수한 매력은 온실에서 자란 꽃과 비교도 안 되겠지요
이 글은 2003년도 10월에 써 둔 글을 이제야 꺼내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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