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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그리움

별헤아림 10 1367
고독한 그리움이여
권선옥(sun)

호젓한 달빛이 창문에 젖어든 날
여윈 가슴 깊은 곳에 숨긴 그리움은
내 님의 향기인가 내 님의 노래인가

호젓한 달빛이 창문에 젖어든 날
여윈 가슴 깊은 곳에 숨긴 그리움은
내 맘의 고독인가 내 맘의 그리움인가

바람에 쏠리어 소리내는 잎새들
님의 향기 님의 노래 그리워 그리워
님을 향해 달려가는 고독한 그리움이여

<2006. 10. 26.>
10 Comments
유랑인 2006.10.15 18:19  
  황홀한 곡으로 태어날 조짐이~~  ㅎㅎㅎ
별헤아림 2006.10.15 18:57  
  <발 다 나았나. ㅎ.ㅎ.>

산에도 못 가고, 공원에도 못 가고, 저녁 먹었으니... ,
금호강 둑에라도 갔다와야겠습니다. ㅎ.ㅎ.
수패인 2006.10.16 10:18  
  황홀 시리즈의 시작인듯... 이번엔 어떤 기묘한 사연이 있으신지...
별헤아림 2006.10.16 10:42  
  ㅎ.ㅎ.
역시 '깨는 사연'입니다.

제 머릿속에는 어제 화창한 가을날,
나 홀로 길 떠날 음모(여행)를 꿈꾸었지요.후후.
그런데 토요일 오후, 저의 엄마께서 대구 곽병원에 입원하셨다기에
토요일 밤 제가 간병인으로 밤을 보내면서, 오히려 눈에 뵈는 것이 없으니까,
시간 여유가 더 많아져서... .
<황홀한 시리즈>  No2.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곡으로 만들여질지는 뒤로 미루고서, <활홀한 그대>, <황홀한 사랑>, <황홀한 꽃의 노래>...계속해서 심심하면 써 보죠. 뭐. 현금이 드는 것도 아니고. ㅎ.ㅎ.

ironical한 일이지요. 어제 오전 10시에 간병인을 붙여 놓고 집에 와서는
오히려 나의 시간이 생겼는데도
화창한 가을 날 꿈꾸던 창녕의 우포늪, 화왕산, 팔공산 갓바위, 안동 하회 마을... . 그 어느 곳도 가 보지 못한 채,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딸아이 인스턴트 초밥 좀 만들어 주고, 빨래한 것으로 소중한 가을날 하루를 허송해 버렸습니다.
유랑인 2006.10.16 10:50  
  딸 아이 수발, 빨래...  귀중한 시간이었는데요  뭘~~  ㅋㅋㅋㅋ
에버그린 2006.10.16 16:49  
  별~님!
황홀한.. 시리즈 ~ 기대합니다...ㅎ.ㅎ
저도 황홀한 여행? 꿈꾸고 있는데... 언제 갈 수 있을련지....
어머님의 빠른 쾌유 바랍니다.. .^*^.
세라피나 2006.10.16 18:34  
  선생님!!^^
 
수줍게~ 수줍게~  살짝^^ 살짝^^ 웃음짓는  가려진  미소 속에^^
다정~하신 속내가  쏙쏙 드러나심이 얼마나 정겨운지  모르시지요?^^

창문 새로 스미는 달 빛에도  시하나~^^
그리움 한자락에도  또 시 하나~^^ 
흔들리는 잎새 소리에~  또,또^^ 시 하나~^^

뿜어 내는  그 소리..  그  마음..  그 자리가 언제나
형언 되어지는  글의 생명력에  하염없는 부러움입니다.^^

반갑게,  마주 칠^^
선생님과의 어느 *황홀*한 가을 날을 꿈 꿔 봅니다.^^
   
별헤아림 2006.10.16 23:59  
  에버그린님.
세레피나님.

오늘 학교에서 황덕식 선생님 작곡 '그대 사랑'을 음악 선생님과 불러 보았습니다. 그런데 황급히 복사를 하여 올라간 악보로 '벼랑에 핀 나리꽃'를 두 번 불렀는데, 뭔가 감이 이상해서 다시 보니, 2쪽에는 악보가 뒤섞여서'서산에 지는 노을'이었습니다. 푼수 내지는 둥지반..수준이지요. ㅎ.ㅎ.

아는 것 많고 잘 다니는 국어선생 황여사에게
'어제 어딜 못 가서 속이 확 뒤집힌다.'고 했더니,
'화왕산은 땡볕이 많아서 그을리지 않으려고, 11월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화왕산 갈대는 서걱이고 있을 텐데...... .'해싸면시롱... .
그래서 다소 위로는 되었답니다.
멀지 않는 곳에 있는 화왕산의 갈대는 3년에 한 번씩 불을 지른답니다.
저는 보지 못 했습니다만 남들이 장관이라고 그러더군요.

제가 '화왕산 갈대밭'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심장수술 받은지 1년 반 후, 학교직원야유회에서 화왕산엘 갔었는데, 산에 오르리라곤 꿈도 못 꾸다가, 어쩌다 휩쓸려서, 그럼 밑에서 자리나 지켜야지 하다가 쬐끔쬐금 올라가다보니, 분위기 있는 찻집과 고만고만한 음식점들이 그렇게 아름답고 정겨울 수가 없었습니다. 견문이 없어서 그렇게 아름다운 산길은 처음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젊은이들은 갈대꽃이 휘날리는 곳으로 올라갔습니다.(그들이 부러웠습니다.) 무리하다 죽는 수가 있다 싶어서 몇몇 뒤처진 실버들과 소나무숲에서 기다리자니, 추워지더군요. 그래서 신문지 덮고(노숙자처럼) 자다가 얘기하다가 내려 왔습니다.
이제 안 죽고 살만하니까, 그 곳이 무척 가고 싶습니다.
.... 그 곳이 가고 싶다.^^*
해야로비 2006.10.17 00:49  
  별헤아림님의 그곳이 가고싶다는 독백에 용기를 얻어....이주안에, 한번 떠날것입니다.  스피커의 볼륨을 높이 올리고...혼자...저~~배후령 고개를 찾아..
별헤아림 2006.10.18 01:12  
  저도 이번 주는 무조건...^^*

데려 가자니, 불편하고... .
혼자 가자니 길치라 고생이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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