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댁의 아버님 사랑
시댁의 텃밭엔 병아리를 풀어 놓고 키웠답니다
마당 한 켵에 쪽 문을 열면
푸른 새싹 들이 자라
각종 야채 들이 심어있었는데
제가 모르고 쪽 문을 조금 열어 놓은 것을
병아리들이 텃밭에 들어가
새싹을 모조리 쪼아 먹은 적도 있었답니다
마당 한 켵에 위치한 펌푸물 터에
담쟁이가 엉크러져
계속 담을 타고 올라가고 있었드랬습니다
여름날에 해바라기도 피구요
자고서 아침 잠결에
방문을 열고서는
밖을 보면
보라빛 꽃도 피어있었지요 !
* * *
늘 마당을 쓰시고
감자를 땅에 묻으시고
샅샅이 신문도 보시고
'네가 차려준 밥상은 참으로 맛나구나!'
하시던 시어른의 빙그레 웃으시던 모습이
음성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2004/ 8/ 13
시아버님은 우리 나라 나무를 잘 키우셔서
대통령 상을 두 번이나 받으셨던 분이셨지요.
지금은 아니계시나 제 마음에 늘 자리하고 있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