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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바다박원자 9 1638
친구야

박원자

코스모스 피는 가을 
갈색 코트자락  바람에 날리며
갈 숲 사이로 올 것만 같아
불러본 네 이름 

한적한 초가을 저녁 
풀숲의 풀벌레 소리 
부드럽고 달콤한
너의 목소리가 되어
어둠 속에 날 부르더니

넌 이제
화려한 가을로 내게 와
이 밤 촛불 밝히고
긴 편지를 쓰게 하는구나

친구야!
이 밤 네가
몹시도 그립고 보고 싶다
9 Comments
유랑인 2004.08.16 14:29  
 

한점 풀잎피리 소리로
밤 코스모스 사이를 헤쳐 찾은
너의 가을 뜨락..

네 날 위해 쓰는 그 손길 떨림으로
떨 듯 건듯대는 촛불 빛이
이 가을 달빛보다 귀해서

네 등 뒤로 가던 손을
달빛 몰래 거두고는
아무 것도 못 본듯
되돌아 나서고...

허둥허둥 이슬 사이로 돌아온 마음
긴 편지 어디올까
내집 앞 가을 밤을 새우고 있네.
장미숙 2004.08.16 16:12  
  그 무덥던 여름도 이젠 한풀 숙이고
오늘은 다소 살랑한 바람과 함께 고추잠자리도 보여요.
코스모스와 함께 다가올 가을 소식이 반갑습니다~~
산처녀 2004.08.16 22:59  
  한적한 초가을저녁
등불밝히고 너와나
한자리에 누워서
이런저런 인생을 논하던
시절이 엊그제련만
이제는 더없이 흘러간
세월이 한없이 그립구나
바다 2004.08.16 23:44  
가을밤에 쓴 편지

이 밤
촛불 밝히고 쓴
긴 사연의 편지
그리움에 눈을 감은
코스모스 밭을 지나
별무리 쏟아지는 개울
징검다리 건너
그대 잠든 방 앞
댓돌 위에 살짝 올려놓고
차마 부끄러워 말 못 하고
돌아서는 밤이여
*********************************

마음 속에 간직한 그리운 친구가 생각나는 가을이 옵니다.
멋진 화답시를 써 주신 유랑인님,
언제나 따스한 정을 아끼지 않으시는 장미님과 산처녀님
이 가을 샘물처럼 솟아나는 그리움이 있거든
긴긴밤 촛불 밝히고 편지를 쓰세요.
감사합니다 *-*
오숙자.#.b. 2004.08.17 07:29  
  친구야,
고독이 져며오는 밤이 오면
외로움에 가슴져며오면
무슨생각하나....

용혜원 시인은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작년에 작곡했슴)

하 많은 사연 ...
긴 사연의 편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친구야,
귀뚜라미 우는이밤
가녀린 코스모스 꽃잎
살랑살랑 바람결에
안부나 전해볼까....
바다 2004.08.17 12:24  
  오 교수님!
또 멋진 노래를 작곡 하셨군요.
친구란 언제라도 부르고 싶은 이름, 편지를쓰고 싶은 이름이지요

교수님의 그 노래를 빨리 들어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는 이 가을 내내 그리운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 중에는 그리운 교수님도 들어 있겠지요. ㅎㅎ

코스모스 들길을 지날 때 은행잎이 한잎두잎 질 때
가을 산이 부끄러워 얼굴 붉어질 때 그 때마다 편지를 쓰렵니다.
나비 2004.08.18 04:07  
  친구! 편지! 그리움과 정다움이 배어 나오는 단어지요!
이 가을에는  오랫동안 못보던 친구에게 편지를 써야겠습니다!
유랑인님의 화답시 역시군요!^^


바다 2004.08.18 16:58  
  나비님!
친구와 편지 너무도 정다운 이름이지요.
 이 가을 나비님도 그리운 사연 담은 긴 편지를 써서
친구에게 보내드리는 멋진 가을이 되시길 빕니다.
우지니 2004.08.19 05:23  
 
깨복쟁이 친구들 생각하니  그 옛날이  다시 그리워진다
가을의  문턱을 넘으면서 싱그러운 바람과 함께 그 옛날의 추억속으로 여행을 간다
거기에는 그립던 친구와 우리집 마루끝에 고개를 떨구고 함께 부르던 노래가 떠오른다

" 요트는 달린다 희망을 싣고
 푸른바다 물결위에......"

그때는 밤이 깊은줄도 모르고  정답게 지내며 향학에 불타던 마음을 달래며  친구와 나는 집에서 반항아로 부모님들 속을 태우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아들들만 학교를 많이 보내던 시절이었기에
 그친구와 전화보다는 정성껏 편지를 써서 보내야겠다  그시절이 너무나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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