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남자'여, '독거노인' 하면 미워..잉..
죽음이 여러 계절을 떠돌다가 독수리로 와선
내가 그리도 아끼고 사랑하던 이를 급히 채어갔다.
아프더라도 좀 더 오래 곁에 있어주길 바랬는데
이미 가버리고 내 마음 속에 아픔과 그리움으로 남았다.
진심으로 많이 사랑했었다.
허나 이젠 그 님은 떠나고 없다.
오직 나의 마음과 사진 속에만 남아 있고
육체는 땅으로, 영혼은 하늘로 각자의 길을 떠났다.
음악과 종교가 나를 버텨 주는 존재이다.
이 늙은 몸이 부르는 노래에
듣는 이들은 항상 따스하게 반응을 보여준다.
감사한 일이다.
청중에게,
특히 그런 재능을 주신 신에게
밥도 하고, 세탁도 하고, 청소도 하고....
나는 혼자 사는 남자
살림 사는 남자
살림을 몽땅 혼자 살아 나간다.
두려울 때도 있다.
이전엔 모든 것을 님이 다 해주었는데
떠나고 나니
가신 님의 존재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님이 곁에 있을 동안
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과 기쁨을 주었던가
좀 더 잘 해 주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의 감정이 현기증처럼 난다.
비록 혼자 살지만
할 것은 다 하며 산다.
친한 누군가가 나를 '혼자 사는 남자'라 불렀다.
"난 독거노인이야"라고 말하자
그런 표현을 쓰면 같이 안 놀겠다며 샐쭉해진다.
'아, 나를 많이 좋아하고 있구나.'
그 말이 그 사람의 마음을 창 처럼 찔러댔나 보다.
맘 상하게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그래도 현실은 받아들여야지."
그렇게 내가 부드러이 말해 보았지만
그 사람은 한참 동안이나 말이 없다.
마음 속에서 나에 대한 애처로운 감정을 추스리고 있나 보다.
'나를 이토록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도 세상에 있네.'
그렇다.
세상은 여전히 살아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나를 아껴주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한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한
나는 비록 혼자 사는 남자,
즉 독거노인이긴 하지만
행복을 알고, 사랑을 알고, 예술을 아는 사람이다.
오늘도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고 있고,
나는 남은 여생을 의미있게 살기 위해 걷고 또 걷는다.
비록 혼자 살고는 있지만
난 축복을 많이 받은 존재인 모양이다.
따스한 가을 햇살을 타고
즐거운 노래가 산천과 천지 속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황금색 들판이 넘치도록 풍성하고 여유로이 품에 안겨 온다.
아, 가을이다!
좋은 님과 단풍으로 하나 되어 물들고 싶다.
내가 그리도 아끼고 사랑하던 이를 급히 채어갔다.
아프더라도 좀 더 오래 곁에 있어주길 바랬는데
이미 가버리고 내 마음 속에 아픔과 그리움으로 남았다.
진심으로 많이 사랑했었다.
허나 이젠 그 님은 떠나고 없다.
오직 나의 마음과 사진 속에만 남아 있고
육체는 땅으로, 영혼은 하늘로 각자의 길을 떠났다.
음악과 종교가 나를 버텨 주는 존재이다.
이 늙은 몸이 부르는 노래에
듣는 이들은 항상 따스하게 반응을 보여준다.
감사한 일이다.
청중에게,
특히 그런 재능을 주신 신에게
밥도 하고, 세탁도 하고, 청소도 하고....
나는 혼자 사는 남자
살림 사는 남자
살림을 몽땅 혼자 살아 나간다.
두려울 때도 있다.
이전엔 모든 것을 님이 다 해주었는데
떠나고 나니
가신 님의 존재감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님이 곁에 있을 동안
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과 기쁨을 주었던가
좀 더 잘 해 주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의 감정이 현기증처럼 난다.
비록 혼자 살지만
할 것은 다 하며 산다.
친한 누군가가 나를 '혼자 사는 남자'라 불렀다.
"난 독거노인이야"라고 말하자
그런 표현을 쓰면 같이 안 놀겠다며 샐쭉해진다.
'아, 나를 많이 좋아하고 있구나.'
그 말이 그 사람의 마음을 창 처럼 찔러댔나 보다.
맘 상하게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그래도 현실은 받아들여야지."
그렇게 내가 부드러이 말해 보았지만
그 사람은 한참 동안이나 말이 없다.
마음 속에서 나에 대한 애처로운 감정을 추스리고 있나 보다.
'나를 이토록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도 세상에 있네.'
그렇다.
세상은 여전히 살아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나를 아껴주고,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한
나를 필요로 하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한
나는 비록 혼자 사는 남자,
즉 독거노인이긴 하지만
행복을 알고, 사랑을 알고, 예술을 아는 사람이다.
오늘도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고 있고,
나는 남은 여생을 의미있게 살기 위해 걷고 또 걷는다.
비록 혼자 살고는 있지만
난 축복을 많이 받은 존재인 모양이다.
따스한 가을 햇살을 타고
즐거운 노래가 산천과 천지 속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황금색 들판이 넘치도록 풍성하고 여유로이 품에 안겨 온다.
아, 가을이다!
좋은 님과 단풍으로 하나 되어 물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