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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눈물을 쏟아도 사랑의 강은 흘러간다

김형준 2 769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

흘러간 가요의 노랫말이다.
허나 이보다 진실에 가까운 것은 없다.

사랑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사랑이 없었다면 인류는 오래 전에
씨가 말라 버렸을 것이다.

인간은 사랑으로 인해 큰다.
부모의 사랑과 헌신이 없다면
자식들은 감정이 매우 마른 사람들로 클 것이다.
부부간에 사랑이 식었다면
서로를 대하는 것이 지옥같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만들어낸 가정은 늘 냉기가 돌 수 밖에 없고
따라서 부녀, 모자간의 관계도 원만하기가 수월치 않을 것이다.

연인간의 사이에도 늘 사랑이 필요하다.
연인들에게서 사랑을 빼앗아 보라.
무엇이 남을 것인가.
그들의 관계는
삭막하고 황량한 모래 사막과 같이 되어
결국 깨어지고 말지 않을까.

풀 한 포기 나지 않고
사면팔방을 돌아다 봐도
물 한 방울 없는 사막 한 가운데에서의 절망감.

사랑이 넘치는 연인들을 보면
늘 물기가 둘 사이에 촉촉하고
언제나 따스한 기운이 돈다.
아니 차라리 뜨거움이 넘친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욱 옳겠다.

허나 이미 사랑의 마술이 풀린 사람들 사이는
서먹서먹하다.
물기는 다 말라 버리고
그 따스했던 분위기는 그저 냉냉함과 메마름으로 가득 차 버린다.

아, 그리운 옛날이여!
내가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네가 나를 늘 아끼고 좋아했던
그 때,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노래해 왔는가.

사랑으로 인해 드라마가 있고, 영화가 있다.
사랑으로 인해 시가 있고 노래가 있다.
사랑으로 인해 역사가 있고, 전쟁이 있다.
사랑으로 인해 갈등이 있고, 죽음이 있다.

사랑, 사랑, 사랑....

아무리 아플지라도,
아무리 괴로울지라도
아무리 서러울지라도
우리는 다들 사랑을 원한다.

'순수하고 진실된 사랑을
단 한 번이라도 할 수 있다면
여한이 없이 죽을 수 있을텐데.'
하고 탄식하는 소리를 주변에서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고 찾는 사랑은 과연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러한 사랑이 내게 드디어 찾아왔다.

항상 그 사랑을 생각하며 산다.
그 사랑을 생각하면 가슴이 빠르게 뛴다.
그 사랑을 만나면 너무나도 기쁘다
그 사랑으로 인해서 강렬한 창조적 에너지가 내 몸에서 흐른다.

헌데 그 사랑으로 인해 마음이 너무도 아프다.
그 사랑이 일부러 나를 아프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진실로 그렇게 믿고 싶다.

그저 내 마음이 늘
그 사랑을 향해 있기 때문에
그저 내 영혼이 항상
그 사랑 옆에만 있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그저 내 마음의 문이
오직 그 사랑에게만 활짝 열려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바람만 스쳐 지나가도
나의 섬세하고 연약한 마음에는
쉬이 아픔의 흔적이 생기고 만다.

이토록 섬세한 감성은
신이 내린 축복인가
아님 너무도 가혹한 형벌인가!
 
사랑 싸움은 좋은 것이라고 누가 말하지만
그것도 싸움이라서
자꾸 하다 보면 둘 사이에 나쁜 감정이 생길 수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토닥토닥 사랑 싸움을 하면서 더욱 친해진다지만
가능하면 그런 싸움도 하고 싶지 않다.

어떻게 찾아온 사랑인데....

너무도 아까운 우리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시간을
싸움하는 것으로 채우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저 생각만 해도 좋은 사랑,
그저 만나기만 해도 기쁜 사랑,
그저 잠시 헤어져도 서운한 사랑,
그저 얼굴만 바라봐도 황홀한 사랑...

늘 보고 싶고, 늘 안고 싶고,
늘 느끼고 싶은 그 사랑
내 사랑, 귀한 사랑, 고마운 사랑

"미안해요.!"

내 사랑이 덜 외롭고 기쁘게 지내는 것으로
나는 만족하게 느끼고 늘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성숙한 사랑을 하는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나는 틀림없이 미성숙한 사람이다.
내 사랑을 즐겁게 해주는 사람들로 인해
아파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들로 인해 내 사랑의 삶이 밝고 즐거운 건데.
그것만으로 충분히 내가 기뻐하고 감사해야 하는데....

내 맘의 문을 너무 활짝 열어 놓은 것일까.
조금만 닫아 볼까.
아니 좀 많이 닫아 볼까.
그러면 내 마음이 쉬이 아파하지 않고,
생채기도 덜 나게 될까.
아님 아예 문을 꽉 닫고 걸어잠궈 버릴까.
그럼 정말 전혀 아프지 않게 되는 걸까.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
큐피드의 화살에 찔려
가슴에서 피가 마구 솓구치더라도
내 사랑의 강이 넘실거리며 흘러가게 하겠다고.

피가 좀 흐르면 어떤가.
피를 너무 많이 흘리면 죽을 수 밖에 없지만
조금 흘린 피는 결국 응고되어 버리게 마련이다.
그럼 웬만한 작은 일로 상처를 입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만난 귀한 사랑,
그 귀한 사랑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
그 사랑도 나와 같은 심정일까.
그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사랑, 사랑, 내 사랑
너무도 귀한 나의 사랑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
그런 사랑을 위해 더욱 많이 양보해야지.
내 사랑이 늘 기쁘고 즐거울 수 있도록 배려해야겠다.

혹 그 사랑으로 인해
눈에 눈물이 날지라도
마음에 핏물이 흘러도
그 사랑 앞에서만은 그런 아픈 감정은 숨기고 싶다.

내가 아프다고
나의 사랑까지 아프면 되겠는가.
내 사랑이 아프면
다시 내게 부메랑 되어 돌아와
내 가슴은 더욱 더 찢어질 것이다.

차라리 피를 흘리리라.
허나 님이 보는데서는 흘리고 싶지 않다.

내 님은 고귀한 분
내 님은 부드러운 분
내 님은 사랑스러운 분
내 님은 진실한 분......

내 님은 어느 누구도 힘들게 하는 일이 없다.
그런 착한 내 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하고 싶지 않다.

나만 울리라.
나를 위해서.
내 님을 위해서.
우리의 사랑을 위해서.

그리곤 다시 진실된 사랑을 하리라.

조용히 혼자 울고 나서
다시 사랑을 껴안고,
다시 사랑을 만나고,
다시 사랑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사랑이 죽을 때까지
아님 내가 먼저 죽을 때까지

내가 먼저 죽으면
내 사랑이 슬플 것이고,
내 사랑이 먼저 죽으면
나는 더 이상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지금은
그 사랑의 강물이
내 삶에서 넘쳐나고 있다.

그 강물이 멈추면
사막이 생겨날 것이며
어떠한 생명도 살아 남을 수 없게 된다.

사랑의 강물은 변함없이 넘치도록 흘러야 한다.

때론 멈출 것 같은
때론 마를 것 같은
사랑의 강은  오늘도 끊임없이
풍성히 출렁거리며 흐르고 있다.

너무도 순결하고 아름다운
우리 사랑의 강물이여!

2 Comments
김형준 2006.11.06 00:15  
  사랑을 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사랑을 하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언젠가 우리의 삶에 사랑이 슬며시 찾아들 때
그 사랑을 지키고 가꾸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사랑도 가꾸지 않으면 시들고 그 생명력을 잃게 된다.

사랑이 필요로하는 영양분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성격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을 믿고 이해하며 늘 배려하는 자세일 것이다.

사랑하자, 님들이여!
나이의 고하를 막론하고
사랑은 자기에게 빠진 사람을 젊게 만든다.
열정이 생기게 한다.

사랑하자,
내가 좋아하는 그 님과
내 목숨을 내주어도 좋을 깊고 맑은 사랑을....
김형준 2006.11.08 03:45  
  "사랑은 시공을 초월한다."

이러한 말을 그저 하나의 명제로서만 내게 존재했었다.
허나 사랑은 진정 시공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때로 몸소 느끼고 있다.

누군가와 길을 갈 때
평소 매우 멀게 느껴지는 거리가
전혀 멀다고 생각되지 않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는가.

어떤 이들과는 아무리 시간을 오래 함께 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전혀 아깝지 않고
전혀 싫지 않고
전혀 시간의 흐르고 있는 것 조차 느끼지 못하는
그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하신 적이 있는가.

사랑은 그토록 신비한 것이다.
또한 사랑은 물리학의 이론을
우리 삶 속에서 직접 입증을 해주는 좋은 가교 역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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