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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추억을 떠올리며...

윤교생 9 905
8월 가곡 교실에서 불리워진 김규환 선생님의 아름다운 가곡
"님이 오시는지"를 배우고 불렀습니다.
아련한 옛 추억이 떠오르기에 몇 자 적어봅니다.

제가 중학교시절 노래를 곧 잘 불러서 교무실마다 불리어 다니면서
노래를 부르곤 했습니다.
선생님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살았거든요...^^
제가 그래도 어린이 합창단 출신이기에 그땐 잘 불렀거든요.
지금은 소리를 지르느라 목이 맛이가서 그래요..
전엔 진짜 잘 불렀어요...^^

그때 제 단골 메뉴가 김규환 선생님의 "님이 오시는지"였거든요.
제가 어릴때부터 가곡만 접하고 살았답니다.^^

님이 오시는지를 부를라치면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 길 님이 오시는지~~~ 하고
잠깐 간주가 있잖아요...
저는 속으로 그 간주를 생각하면서 웃음을 머금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야...너 가사 까먹었냐..... 이러시더라구요. ...(속으로 이 선생님 무식하시네...^^)
전 아니요 간주 중인데요....^^
온 통 교무실이 웃음바다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 곡은 잊혀지질 않고 저의 단골 메뉴가 되어 지금껏 쭈욱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휴....
제가 워낙 글솜씨가 없다보니.이해해주시구요..

아련한 옛 추억이 간질거려서 몆자 적어봤습니다.

동호회원 여러분...
여러분들은 복 받으신 분들입니다.
이 행복을 만끽하십시요....

사랑합니다...^^
9 Comments
바다 2004.08.31 00:16  
  참 멋진 추억이로군요.
읽어내려가면서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참 무식한 선생님이라고 간주중인지도 모르고.ㅎ ㅎ
나비 2004.08.31 02:47  
  전 당연히 믿습니다!
선생님이 노랠 잘하셨다는걸...^^
연습중에 아!선생님은 1차 성악을 전공하셨나보다라고 생각했거든요!
다음 연습땐 노래 들려 주시는거죠?  기대...^^
서들비 2004.08.31 08:44  
  아름다운 옛일을 추억하셨다니 행복하셨겠어요.
누구나 아름다운 추억속에 잠기는건 행복하죠.
그래서
여전히 근쳐를 서성거리고,
머믓거리나 봅니다.
오숙자 2004.08.31 10:29  
  아름다운 소년의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누구나 자신의 추억어린 노래를 다시 한번
추억하게 되네요.
지킬박사 2004.08.31 10:56  
  교무실에 서서 손을 모으고 '님이 오시는지'를 부르는 선생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물론 머리는 짧게 깍으셨겠지요. 몇십 년이 지났을텐데 그때나 지금이나 머리는 마찬가지시군요.^^
유랑인 2004.08.31 11:57  
  전에 진짜 잘 불렀다는 거 믿어 드릴게요~~  ㅎㅎㅎ
전 저녁에 툇마루에 형제들과 길게 앉아 화음 맞춰 부르던 게 참 좋구 아련한 추억으로 있습니다. 
가곡보다두 그땐 주로 포스터꺼나 외국 가곡중 우리 귀에 익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많이 나오는 류의 외국 가곡이였지요..  대부분이..  세계명곡 100선 인가 ?  오래돼서 너덜 거리던 책도 기억나구..

그래서 어울려 부르길 좋아하나 봅니다..  지휘자님 독창 ...
꼭 듣구 말거야 !!!!  ㅋㅋㅋㅋ
서봉 2004.08.31 13:12  
  달 빛 먼길 님이 오시는가?

지휘자님의 님은 어디에 계실까!
윤교생 2004.08.31 17:17  
  흠흠....
지휘자노래는 불문이라는거 모르시나요?
다들 자~알 아실테데.....^^

연습시간에 많이 들려드리잖아요..
그걸로 만족하시길...
음악친구♬ 2004.08.31 23:16  
  미소~^.^
글을 읽으면서 그때의 모습이 그려져 미소짓습니다

노래를 잘부르는 맑은 소년~
세월에 지난 지금도 그 미소는 남아있는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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