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은 삼천궁녀를 거느린 황음꾼이였을까
의자왕은 패륜부도덕한 왕이 아니었습니다. 삼국사기에는 부모를 잘 모신
증자에 비유하여 의자왕을 해동증자로 불렀던 왕이었고 신라를 친정하여
영토를 넓힌 임금이었으나 만년에 왕정체제를 공고히 하려 자신의 피붙이
로 벼슬자리를 채우니 내부세력의 분열과 반발로 무너지기 시작하여 나중
에는 정보의 차단으로 싸움도 제대로 못하고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의자왕에 죽음처럼 불명예스럽게 따라다니는 삼천궁녀는 삼국유사에도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뒷날 문인들의 미문욕으로 싯구에서 삼천이 덧
붙혀진 미화와 과장때문일 것입니다.
황산벌 싸움에 나서는 계백장군이 혹 패전후의 수모를 방지할 요량으로
처자식을 자결토록 한 그 엄정성은 의자왕이라고 결코 덜 할수 없었기에
낙화암의 비극은 수의 과다를 묻지 않고 후손들의 눈시울을 젖게합니다.

지금사 새롭게 아는 백마강의 이름은
나당연합군의 당나라 소정방은, 죽은 의자왕 용이 되어 강을 건너지 못
하게 방해하므로 흰말의 목을 미끼로 성난 용을 달래고 낚시질하니 이곳
이 바로 조룡대이고 이렇게 하여 사비수는 백마강이 됩니다.
세상을 구하고 복되게 할 왕자를 태우고 온다던 희망과 구세의 백마가
아니어서 나는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귀가버스가 기다리는 '구드래'나루는
지금 일본에서 백제를 가리키는 단어인 '구다라'의 어원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일본의 고도 '나라'는 우리말의 '나라'나 '나루'에서 빌린 말이라
하고, 백제의 왕인박사는 천자문을 일본에 가르쳤으니 스승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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