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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송이

인애 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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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따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작은 아이 유치원 다닐때에
자모 모임으로 따라 가서

다른 분들이 밤 송이를 떨어뜨리면
겨우 허리를 굽혀
장갑을 낀 손으로
밤 가시에 찔린 까봐
조심히 비닐봉투에
1-2개 담은 것이 끝이다

밤을 삶아 먹는 것은 어떤가
삶아 뜨거운 것을 억지로 반 가르면
노란 밤 살이 나오는 것은 좋은데
반드시 커피 작은 수저로 떠서
먹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뜨는 동시 몇 알갱이의
밤 살이 툭 밀려 나와

주변에 여기 저기 흩어지는 게 십상이다
그래서 식구들보고 일일히
까 먹으라고 그러기도 그렇고
내가 일일히 까 주기도 그렇고
아예 가을이 돌아 와도
밤을 사지 않는 편이다.

그저 안부로 대신 합니다~
건강하십시오.





4 Comments
서들비 2004.09.11 15:18  
  밤이 보양식이랍니다.
가을철에 나는 밤
많이 드시고 건강하게
가을지내시고 겨울을 준비하세요.
혜당 2004.09.12 09:15  
  국민학교(우리가 다닐때는 국민학교라고 하였죠?) 2학년 1학기 까지 경기도의 어느 산골 마을에 살았었습니다.
학교를 오고 갈때면 산허리를 돌아 흐르는 개울의 둑을 걸었습니다.
그 둑에는 밤나무가 죽 자라고 있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 오는 길 친구들과 아직 여물지도 않은 밤을 따다가 주인에게 쫒기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길가에 심겨진 밤나무가 주인이 있었던건지 의문이 가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잘 여문 알밤을 보니 이 가을 내 마음까지 알밤 같이 잘 여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집니다.

인애님, 서들비님 풍요로운 가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서들비님 저에게 구해 주시기로 했던 CD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산처녀 2004.09.13 11:54  
  밤까는법을 가르켜들일께요
모두들 가시에찔리까봐 겁을내는데
밤송이를 양쪽앞발로 나누어 밟고 양쪽으로 찌개면
 빠알간 밤알이 톡튀여나온답니다
인애 2004.09.15 08:08  
  네에 산처녀님 잘 알겠습니다 -
이 가을에 더 풍요롭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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