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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을 보내며

수패인 8 1112
청담동에서 내마노가 열린다는걸 알고 사전답사까지 하면서  뻘쭘하게 자리잡고 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지났습니다.

서정적인 가곡과 함께한 지난 일년내내 제 가슴에 아름다운 잎새들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었습니다.

가곡이라면 유명한 몇몇곡 밖엔 모르던 제가 그동안 수많은 가곡들을 지으신 분들과 같이 어울리고

노래 하면서 내공이 나름대로는 많이 쌓였습니다.

어제는 밤 9시30분경 KBS제1 FM을 들으며 운전하는데(이 시간은 제가 차에 있을 시간이 아닙니다.

이시간이면 이슬이에 젖어 있거나  취미인 음악에 젖어 있을 시간이지 운전하는 시간은 아니거든요)

귀에 너무도 익숙한 곡이 연달아 세곡씩이나 나오더군요.

제일 먼저 들은 곡은 저구름 흘러가는곳 (김용호 시 김동진 곡)....수원시립합창단이 불렀던데

제겐 마치 내마노 합창단이 부르는 소리로 들렸답니다. 언젠가 이곡 우리 내마노합창단이 부르지

않았던가요? 부르지 않았던 불렀던 다음번 정기연주회 때에 또한번 들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다음에 흘러나온 곡이 고진숙 시 김희조 곡 인 산에서 부르는 소리...이곡 역시 언젠가

내마노에서 배웠던 곡이죠.

그다음 흐르는 곡은 제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서 인지  더욱 가슴에 와닿는 문정희 시 김규환 곡

축복의 노래...제 딸의 결혼식 에서도 불려진다면 더없이 좋을 곡이더군요.

큰소리로 따라 부르다 보니 어느덧 집에 다가와 가더군요.

아름다운 가곡과 함께 아름다운 분들을 여럿 알게 된것이 더욱 커다란 소득 이였습니다.

저 역시 그분들에게 아름다운 사람으로 비춰지길 희망하며 또 그렇게 살아 가도록 노력 하겠어요.

한때 마음이 무척 상했던 적도 있었지만 그것도 제탓이요~로 돌리니까 금새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제 트럼펫실력이 모자란 탓이니 그분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겠거니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죠.

실력이 출중 했다면 감히 그런소릴 했겠어요?

저는 이렇게 오늘도 내일도 트럼펫과 함께 가곡과 함께 가곡전문 트럼펫터로 거듭나고 있답니다.

8 Comments
세라피나 2006.11.22 10:42  
  트럼펫터~^^ 양만식 원장님~!!^^
흐뭇한~글^^  역~~시 원장님이셨어요.^^

저 역시,  가곡의 선율 앞에선  깡그리^^  마음을 빼앗겨 버려
넋을 잃고  한참을  멍~ 하게^^  나동그라^^집니다

맞아요.^^  아름다운 분 들을  감히  뵐 수 있었던^^
*행운의  2006년*^^  제 인생의 노트에  새롭게  적혀진
순간순간의  모음곡~^^  소중한 기억이 되겠지요?^^

*트럼펫*^^하면  원장님만^^  자꾸~자꾸~^^  떠 오르니^^어쩌죠?^^*

사람향기~  그득한,  선생님을  뵙게 된 기쁨^^  행운이었습니다~~~^^

 
고광덕 2006.11.22 11:01  
  저도 내마노에 온 지 벌써 일년이 되갑니다.
겁없이 불쑥 나서 서투르게 노래도 불렀고...

지난 일년의 휴식 기간 중 가장 좋았던 것이 바로 가곡을
서투르게나마 직접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이었죠.

지난 2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약 3주 정도 머무르면서 가장 아쉬운 게
가곡을 부를 수 없었다는 것...

동네가 너무 조용하고 집들도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아서 마당에 나가
조그맣게 부르다가 그나마도 크다는 지적을 받곤 옆 공터에서
부르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이 힐끗 힐끗 쳐다보고 웃더군요.

그래도 그나마 아침 닭소리, 새소리에 묻혀 마음이 좀 편했죠.

이제 다시 내 세상에 돌아왔으니 틀려도 좋고 큰소리로 마음껏 불러도
좋다는 생각에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양원장님도 열심히 연습하시고 저도 좀 더 기량을 닦은 후 같이 한 곡 불러 봅시다.
Schuthopin 2006.11.22 14:25  
  훈훈한 말씀이시네요..
벌써 일년이 되셨군요..
금년은 시간이 금방 흘러 가더군요..
정신없이 뛰다보니 달력도 한장만이 남아있네요..

또한 귀하고 멋지고 아름답고 좋은분들 많이 만나뵈서 더 기쁜해였구요..

가곡 전문 트럼펫터 맞습니다...^^
늘 더 멋지고 아름다운 트럼펫연주 기다립니다.
별헤아림 2006.11.22 16:02  
  저는 '내 마음의 노래'에 온 지 4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수패인님의 '님이 오시는지' 잘 들었지요.

다음에 언제 트럼펫 연주로 '*** ***' 꼭 한 번 들려 주세요...!..^^*
장미숙 2006.11.22 17:14  
  어제 평택에서의 <창작가곡의 밤>행사에서도 
'저 구름 흘러가는 곳' 노래를 연주자들 모두가 소리를 합하여
불러주어  듣기에 좋았어요.
50여명의 평택시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 불려지는 아름다운 노래에
관중의 자리가 너무 많이 비어있어서
연주회장의 빨간 의자로 연주자들의 눈앞이 빨갷을 것을 생각하면
연주를 위해 먼 길을 와 주신 분들께
평택의 시민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송월당 2006.11.24 01:26  
  수패인님 저는 6개월 밖에 안되었지만 너무 좋으신 분들 만나서 마냥 행복해 하고 있어요.내마노에 오길 너무 잘 했다는 생각과 함께요..
수패인님의 황홀한 기다림 연주 처음 왔을 때 들었지요..
따님 결혼식에 부실 곡 잘 되어 가나요? 언제 들려 주세요.
해야로비 2006.11.25 00:01  
  가곡전문 트럼펫터~~~수패인 양만식님~~
안양닥터스의 공연때....확실한 "내마음의 노래" 홍보위원임을 확인했습니다.  가곡을 사랑하기에....서슴치 않고...내마노에서 함께했다고 말씀 하시니...수패인님이 더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달엔...트럼펫 들려주실거죠?
정우동 2006.11.25 14:07  
  지난 날에 마음 상한 적이 있어도 추억은 언제나 그리운 것입니다.
일년이란 볼것 다 보고 들을것 다 들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안 좋은 것은 고치고, 좋은 것은 더 북돋우어 훌륭한 사이트로 만드
는데 전보다 더 큰 역할을 해 주실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멋지고 행복한 트럼펫터의 아버지와 장인 어른이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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