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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리운 그날

꽃구름피는언덕 2 1392
그리워라
동녘 산 자락에 올라온 햇살 받아 눈뜨고
서산에 곱게 물든 노을에서 들리는 밤새소리 들으며
잠이 들던 내 어린 지난날들이

한 옥타아브 낮게 부르시던
아버지의 찬송소리에 눈뜨고
성경이야기 해주시던 어머니의 미소와 목소리에
새털 같이 잠이 들던 어린 날들이

그리워라
뒷동산서 노래하는 산새소리에 눈뜨고
달빛 베어물고 울어대던 소쩍새
소리따라 잠이 들던 지난날들이

어미 잃은 아기새 걱정에 눈뜨고
달빛언덕에서 친구와 노래하다
들국화 오솔길 내려와
쓰다만 일기장 베고 잠이 들던 어린날들이

문득 그리운 내 지난날들이여!
2 Comments
가객 2003.07.17 23:13  
  정다운 사람들은 하나둘 스러져 가고
꽃같이 어여쁘기만 하던 소녀들도 사라지고 없더이다

어릴적 놀던 그 산하에는 외로운 바람만이 서성이고
잃어버린 세월의 흔적만이 가슴을 쓰리게 하더이다

술한잔 마시고 쓸쓸한 가로등 불빛사이를 걸어 올 때면
떠오르는 것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라

이제 그렇게 연륜이 내게 두텁게 쌓여만 가고
외로운 추억만이 내 가슴 속에서  파랑을 일으키는가...
............................................................................

꽃구름피는 언덕에서 놀던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꽃구름피는언덕 2003.07.18 02:02  
  도라지꽃이 푸르게 피었습니다.
날이 저물고 시간이 나이를 먹어가니 마음에서
푸른기가 희미해질까 걱정입니다.
오래전 젊은 눈물을 묻고 사는 사람은 쓸쓸할거예요.
추억을 생각하면 달콤하고 떪은 감꽃같은 맛이납니다.
삶의 신작로에서 때로 켜켜이 쌓이는 먼지 바람이 일때에
누구나 그리움이라는 비밀한 샘 하나씩
갖고 산다면 외로움에 목안이 메케해 질때
목마르지 않겠지요?
청도라지 꽃 위로 푸른 비가 내리는 밤입니다.
민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관심과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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