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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덕기 10 2051
꿀벌

정호승

네가 날으는 곳까지
나는 날으지 못한다.
너는 집을 떠나서 돌아오지만
나는 집을 떠나면 돌아오지 못한다.

네 가슴의 피는 시냇물처럼 흐르고
너의 뼈는 나의 뼈보다 튼튼하다.
향기를 먹는 너의 혀는 부드러우나
나의 혀는 모래알만 쏘다닐 뿐이다.

너는 우는 아이에게 꿀을 먹이고
가난한 자에게 단꿀을 준다.
나는 아직도 아직도
너의 꿀을 만들지 못한다.

너는 너의 단 하나 목숨과 바꾸는
무서운 바늘침을 가졌으나
나는 단 한번 내 목숨과 맞바꿀
쓰딘쓴 사랑도 가지지 못한다.

하늘도 별도 잃지 않는
너는 지난 겨울 꽁꽁 언
별 속에 피는 장미를 키우지만
나는 이 땅에
한 그루 꽃나무도 키워보지 못한다.

복사꽃 살구꽃 찔레꽃이 지면 우는
너의 눈물은 이제 달디단 꿀이다.
나의 눈물도 이제 너의 달디단 꿀이다.

저녁이 오면
너는 들녘에서 돌아와
모든 슬픔을 꿀로 만든다.


  제49회 서울 우리가곡 부르기에 초대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정동기운영자님, 정우동부운영자님, 신서중학교 교장선생님, 유영애시인님,사회자 임승천님, 지도 김영옥님, 피아노 박은영님, 소프라노 김혜란님, 차계자님, 황명규님, 송월당님, 유월자님, 이선희님, 권혁민님, 지휘자 윤교생님을 비롯한 우리 내마노합창단 여러분님, 바쁘신 가운데서도 원근 각지에서 시간을 쪼개어 오신 동호회 여러분, 뒷풀이에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눈 친구 여러분, 저을 아는 모든 분, 그리고 저 초등학교 2학년때 철부지 저를 가르쳐 주신 이행로 담임선생님, 그리고 내 짝 백승희, 정말 고맙습니다. 저가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좋은 곡을 쓰는 일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꿀벌'은 정호승님의 아주 초창기 작품입니다. 그 분은 어릴적 저의 우상이였습니다. 항상 저는 감히 저가 '꿀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작품이 모두 '꿀'이 되어 여러분들의 재미가 되고 감동이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런 느낌없이 곡을 쓴다면 그 자체가 공공의 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10 Comments
조성재 2008.07.29 10:38  
어제 신서중학교에 가려고 했으나 여의치 못해 못갔습니다.
전날 후진기어를 넣은 상태로 주차한 자동차 기어변속장치 스틱이
도무지 중립으로 가질 않는거에요. 아무리 클러치를 맘껏 밟고
기어변속장치 스틱을 움직이려해도 꿈쩍도 안해서 실랑이를 벌이다
포기하고는 근처 카센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버려서 30분이면 갈 수 있는 신서중학교에 가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혹, 저를 기억하시고 왜 아니 오나 궁금하신 분들에게 이상 보고 드립니다.
충성 !

참... 정덕기 선생님, 뵙고 싶었습니다.
鄭宇東 2008.07.29 11:06  
초대해 주어서 고맙다 하셨는데 도리어 전별대접까지 받아서 죄송합니다.
참석한 사람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 보람스러웠습니다.
자양을 담뿍 담은 달디 단 꿀을 만드는 부지른한 벌이 되어
불후의 명곡-명작을 많이 많이 낳아 주시기 간절히 두손 모아 빌고 빕니다.

그리고 새참떡을 마련해 주신 차계자님, 감사합니다.
멀리 마산에서 와주신 열린세상 강정철님도 감사합니다.

조성재 목사님, 기별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을 기약합니다.
오경일 2008.07.29 12:49  
필요할때 마다 악보는 요구하면서 정덕기님이 참석하시는 시간에는 참석치 못해 송구합니다.
아들이 휴가를 떠나 제가 대신 가게를 지키느라 못갔습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바다박원자 2008.07.29 13:34  
교수님!
어제 좋은 시간이 되셨음을 글로 짐작합니다.
함께 하진 못했지만 인간미 넘치는 교수님의 진목면을 참석하신 분들은 다 담아 가셨을 것입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시길~
요들 2008.07.29 14:25  
'청열'의 뜻이 궁금하여 무작정 전화 드렸던 기억이 나고요...
내마노에서 '그때 전화했던 사람이 바로 저예요'하면서 사모님께도
인사 드렸었지요...  ㅎ 벌써 몇년이 지난 시간이 되었네요.
수줍은 많은 교수님...  건강 하세요..^^*
고광덕 2008.07.29 15:00  
어제는 7월의 무더위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이 행사를 위해 힘쓰셨던 그리고 머나먼 길을 마다 않고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꿀을 안겨주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무대에서 그리고 자리에 앉아 노래 부르시는 동호인 모두가 즐거웠던 한자리였습니다.
황명규 2008.07.29 17:01  
뒷풀이에서 생맥주와 함께 나눠주신 좋으신 말씀 그리고 작곡에 대한 교수님의 열정과 순수하시고 소탈하신 두분 교수님과의 만남은 오래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저보다 연배이신 교수님께서 오히려 더 젏으신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혹 열정과 순수함 때문 아닌가요?  ㅎㅎㅎ  두분 건강하십시요 !
sarah* 2008.07.29 19:24  
시인과 작곡가님을 모시고 노래하는 행복한 한 저녁이었어요
달콤한 꿀을 나누어 받아 참석한 모든 분들이 행복한 날이었지요

'내가 너를 부를 때'와 그동안 어떤 곡일까 무척 궁금했던 '와인과 매너'를
참으로 매력적인 김혜란님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어 기뻤고

'청밀 밭'과 '봉숭아 마음'을 황명규님과 차계자님의 곡에 어울리는
순수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 즐거웠지요
게다가 백승희교수님의 '세월에 띄우는 빈 배'를 들으며
두 분의 도타운 금실을 느낄 수 있어 훈훈하였어요

그리고  '이른 봄 날의 고향' 과 '시와 별 그리고 동강'을
내마노합창단이 소박하고 정다운 화음으로 들려 주었지요...
(유영애시인님 저희 합창단에 주신 따뜻한 마음 정말 고맙습니다)

시작 전에 맛 보았던 향긋한 와인과 치즈는
본 무대의 짙은 꿀맛을 더욱 돋우는 멋진 애피타이저였죠?
근사한 아이디어로 우리를 즐겁게 하신 권혁민님과 유열자님 감사합니다^^

이 모든 아름다운 음악을 우리에게 선물하셔서
행복한 한 날 만들어 주신 정덕기교수님
고.맙.습.니.다.........
정덕기 2008.07.30 00:52  
조성재 목사님 고맙습니다. 혹시 저 땜에 차가 고장났는지 걱정이 됩니다. 다음에 또 만나뵐 기회가 있으라 생각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우리 형님 같으신 정우동선생님 고맙습니다. 모든 것을 맡아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떡도 마련해주신 차계자님, 그 단아한 모습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산에서 일부러 올라오신 강정철님 뒷풀이에서 더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 고맙습니다.
그리고 오경일님 '황혼이 되면'은 정말 좋아하는 저의 3대 슬픔의 노래입니다. 하지만 아직 마음에 드는 녹음이 없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요들님 청열의 저도 아지 잘 모릅니다 순수하고 맑은 열정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때는 저가 그렇게 보였나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택도 없는 소립니다.
 합창단 고광덕총무님, 합창단을 이끄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신경서 주셔서 고맙습니다.
황명규님 노래를 어쩌면 그렇게 잘하세요. 청밀밭같은 향기로운 곡 아니 냄새가 나는 곡을 많이 불러주세요. 전화 한번 드리겠습니다.
마냥 소녀 같으신 사라님 동강 잘 하셨습니다 짝 짝- 앞으로 내가 너를 부를 때도 잘 해주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유영애 2008.07.30 11:04  
정덕기 교수님 멋진 음악회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백승희 교수님과 멋진 하모니 아름다움이었습니다..정동기 운영자님, 정우동 부운영자님,신서중학교 교장선생님, 멋진 연주해 주신 김혜란 성악가님, 노래 지도해 주신 김영옥님, 피아노 박은영님, 임승천 시인님, 윤교생 지휘자님과 내마음의 합창단 모든 님들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건강과 건승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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