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한국의 어머니 *^**

수패인 2 709
어제는 호남지역 및 눈이 잘오지 않는 마산.부산등 경남지역에 눈이 내리더니

오늘아침엔 이곳 서울 및 수도권에도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그덕분에 엉금엉금 거북이 운행으로 병원에 오는사이 정체가 많아

병원에서 읽으려고 가져간 신문을 들여다보게 됐지요.

어제끝난 미식축구 결승전의 MVP가 하인즈 워드라는 한국계 혼혈아 라는 기사

그리고 그의 모친이 김영희라는 한국여성으로 홀로 미국에 남겨져 갖은 고생끝에

아들이 비뚤어 지지 않고 훌륭한 미식축구 선수로 클 수 있도록 자신을 희생하면서

잘키웠다는 감동적인 기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는 항상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에는 어머니 누님 등 여성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연들이 있고 또 대부분의 대한민국 사람들 하인즈 워드의

어머니 같은 분들을 모친으로  모시고 계시거나 가슴속에 모셔두고 계실 줄 압니다.

자신은 헐벗고 굶주리면서도 자식들을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우리의 어머니들...

동생들을 위해 하고픈 공부도 뒷전으로 미룬채 밤늦게까지 공장에서 피땀흘리던 우리들의

누이들..누부야들...

여성들의 희생이 있어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놓았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제 어머님 역시 자식을 위해서라면 욕심이 지나칠 정도로 열과성을 다하셨던 분이시죠.

어릴적 에피소드 한가지...

국민학교,요즘의 초등학교 3학년때 사회시험에 양털이 많이나고 큰섬으로 이루어진 나라가

어디냐고 묻는 문제가 나왔지요. 정답은 물론 호주 또는 오스트레일리아 ...

그런데 제가 그만 째를 낸다고 호주가 답이라는걸 알면서도 오스트레일리아를 오스트리아로

쓰고 말았죠.당연히 선생님은 틀렸다고 채점을 하실 수 밖에요.

결국 딱 그 한문제를 틀려서 All 100 이 날라가고 말았죠.

그런데 가관인건 저보다 더 억울해 하시면서 담임선생님께 따지시던 우리 어머니...

자식에 대한 욕심이 없으시면 도저히 하실 수 없는 행동이었죠.

초등학교때 저랑 절친했던 친구가 저랑 같이 과외받고 공부해서 그친구는 경기중학교에 갔지만

저는 전주에서 제일 좋다는 전주북중학교를 갔지요. 욕심많으신 어머님께서 당연히 열받으실 수 밖에..

그당시엔 중학교시험 보고나서 졸업식을 할때라 ...

저희 어머님 끝내 제 초등학교졸업식에 오지않으셔서 경기중학교 들어간 친구의 모친께서

찍어주신 사진 한장만 딸랑 남고 남들 다가는 중국집에서 짜장면 한그릇도 못먹고

어머님을 원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기억이 남아 제 딸아이들 졸업식엔 열일을 제치고 갑니다.

그친구는 경기중.고 서울대공대를 거쳐 지금은 국내유수한 대학의 교수로 있고 지금도 가끔

만나고 있죠.

언젠가 그친구 만나 제가 거나하게 한잔 사고난 후에 저희 어머님께 기국이 만나면 주로 제가

술값 내거든요? 했더니 어머님도 싫지는 않으신지 그래도 얻어먹는 것보다는 사는게 좋은것이여..

하시더군요.

그런어머님 생각이 문득 나서 출근길에 전화를 드려 눈길에 조심하세요 했더니

되레 길도 미끄러운데 운전중에 휴대폰 한다고 얼른 끊으라시던 어머님...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눈내리는 출근길 이였습니다.
2 Comments
박성숙 2006.02.07 17:19  
  공부 잘 했다고 은근히 자랑하시네용~~ 시도때도 없이
생각나는 분이 어머니죠? 저도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네요
정우동 2006.02.07 18:23  
  호미도 날히언마라난
낫같이 들리도 없으니이다
아바님도 어이어신마라난
위 덩더둥셩
어마님같이 괴시리 없세라
아소 님아
어마님같이 괴시리 없세라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