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두는 참외밭도 있지만
일부는 지금 시기에 마지막 참외를 수확하고 나서
그자리에 모를 심어야 한답니다


겨우내 참외를 위해 하나 하나 들여놓은 살림살이들
다 들어내고
철근골조만 앙상히 남겨놓은채
그 자리에 모를 심게 되지요


다른곳보다 이미 많이 늦은 지라
한시간이라도 앞당겨 심기위해
전쟁을 치르는것처럼
온 동네가
트랙터 소리로 요란합니다


이왕이면
모심을때는 비가 오면 좋겠어요
비가오면
덥지도 않고
심심치도 않고


근데 햇살이 내리쬐는 날은
금방 사람도 지치고
어린모도 지쳐버리거든요...


장마철이라 하지만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있네요


예전에 장마는
농부들 이 시기에 모나 밭의 곡식들 심어먹을 수 있도록 해주기위한
자연의 배려라 들었는데


요즘의 장마는
건장마가 아니면
미친듯이 쏟아붓는 악마의 비가 되어있느니...



자연의 법칙이 깨어진것은
물론 우리들의 잘못이겠지요


비가 좀 와주어야
수로정비가 잘되어있는 참외가 있는 논들은 상관이 없는데
천수답을 심을 수 가 있는데 말입니다


하늘이시여
ㅎㅎ
비님 좀 내려주소서....


참외 농사에는 비님을 별로 반기지 않지만
ㅎㅎ
벼농사를 위해서는 비님이 꼭 필요합니다
참외는 잠시 쉬게 하시고
비님 내려주시어
골짜기 천수답 모 심을 수 있게 해 주시와요...


이것 저것 복잡한 계산이 있어
이시간까지 있다가
잠시 들렀네요


조용할때 길게 뵙게 되기를 소망하면서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