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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지기 친구들

달 우물 3 706
어제 20년 이상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모두들 대학때 형성된 만남입니다.
머리에 흰 머리칼이 제법 보이는 사람도 있었고
아에 일찌감치 백발이 된 사람도 있었습니다.

살아가느라 겨우 연락만 하고 지내다가
모두들 용기를 내어서 만났습니다.

정작 만나서 하는 이야기는 학교 캠퍼스에서
이루어진 이야기를 반복하는것뿐입니다.

삶에 지치고 힘들었던 이야기나 현재의 삶을
공개하기가 어려운가 봅니다.

무슨일을 하는지
무엇을 하면 사는지
가족들은 어떤 사람인지 다 알지만
단순한 인사치레로만 그치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캠퍼스때 만났던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단연 인기가 있었습니다.
아~
어느 새 추억을 그리워하며 사는 세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장차 걸어가야 할 시간이 제법 많이 있지만
힘겨운 삶이 미래를 내딛기가 어려운듯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추억하기 쉬운 과거로의 회귀현상에 집요합니다.
전공과는 달리 사는 친구들도 제법 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세상의 풍조에 민첩함이 있었는지
아니면 결단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었는지
우리 알 바 없지만
그 과정을 돌이켜 상상하면
고민하며 결단하지 못하고
모험을 포기하고 애써 걸어가는 사람들도
별반 그들보다 나아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인것 같습니다.
비슷하므로
다르지 않으므로
동일한 세대를 살아가므로
이제도 어제처럼 친구가 될수 있는것 같습니다.

어제 그들에게 내마노를 소개했습니다.
잘했죠?ㅎㅎ

늘 감사드립니다.
3 Comments
바다 2005.07.01 10:49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부럽습니다. 내 마노를 소개하신 일 정말 잘하셨습니다.
그 분들도 가곡을 사랑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지금 광주는 억수같이 비가 내리고 간혹 천둥번개도 칩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서들비 2005.07.01 11:30  
  추억은 메마르기 쉬운
일상의 단비 같은거라고 생각해요.

오랜 친구와 함께 하는 시간은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 되기도 하죠  ^^
사랑노래 2005.07.01 11:39  
  憶은 추억이 되었든 기억이 되었든
지나간 것들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네 인생사 추억은 추억으로 끝날 때가 너무 많습니다.

念은 지금의 것들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제今 마음心 , 관념 상념 염송 염불 할 때의 念이지요.
이 순간 이 마음만을 지키면 번뇌 망상 사라지고
이내 사마디에 들겠지요.
금강경에서는 수보리 장로가 부처님께
어떻게 하면 '선호념' 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기도 하지요.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 둘 때 아름답지요.
지금 여기 내마노 사이트,
시공을 초월한 이 공간에서
상념의 나래를 펴며
벗들과 진정한 우정을 맺을 때
이 순간이 더욱 아름답게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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