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나라의 공영방송인 KBS-TV에, 우리 가곡관련 프로그램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다 못해 서글픈 심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긴 우리나라의 각종 주요 시험에서 우리 말과 우리 역사가 홀대를 받아 온지 하 오래다 보니, 어쩌면 이런 안타까움이나 서글픈 심정은 차라리 사치스러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TV의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각종 연예 오락 프로그램이 넘치는 가운데에서도 우리 가곡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은, 우리 마음 속에서부터 우리 것을 저급한 것으로 치부하거나 지워버리는 결과를 가져와서 그 해악 역시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KBS-TV에 정기적인 우리 가곡 프로그램이 편성될 수 있도록, 23,000여 내마노 회원과 우리 홈을 찾아주시는 손님 여러분께서 힘을 조금씩만 보태자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우리 모두가 KBS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우리 가곡 프로그램 편성의 필요성을 제기하자는 것입니다. 예전에 한 때 있었던 9시 뉴스 전의 영상가곡이라든가,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가곡 겨루기(월, 분기, 연말)라든가 하는 프로그램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 것을 나름대로 첨부해서……... 약간은 치졸한 방법이지만 뭔가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지방의 민영방송(전주MBC)이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는 가곡제를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터에, 국민이 납부하는 시청료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으로서는 너무나 당연한 공익 기여방법이니까, 자꾸 두드리고 또 두드리면 뭔가 반응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톰돌님의 “무쟈게 길다란 혼자만의 생각”을 읽어 보고, 거기에 공감하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나 같은 사람이 기여하는 것은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하여 우리 가곡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히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