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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푸른 밤

사은 1 1870
제주의 푸른 밤은 소금에 절어있다.
제주의 바람도 짠맛에 젖어 있다.

그러나......

그 소금기 배인 바람도
사람의 부패를 막지 못한다.

1100도로 넘어 올 때 푸른 안개는
그 짠바람에 밀려,
자동차 유리에서 허리가 꺾인다.

제주의 해녀들은―

해삼, 멍게, 전복 대신
제주의,
푸른 바다에서
알루미늄 빈깡통만 건져낸다.

이제......

제주 휘파람새도 사람처럼,
푸른 밤에는―
타락한 음계(音階)를 노래한다.









1 Comments
임현빈 2003.08.12 20:58  
  제주의 푸른밤이란 노래가 생각납니다
참 좋아하는 노래거든요

사람들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자연을 해치는 가장 큰 동물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연을 사랑하고 가꾸는 사람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지요
자연이 살지 못한다면
사람도 살 수 없는 곳이 되겠지요

사람과 자연이 아름답게 함께 호흡하는
세상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좋은 글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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