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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탱고

바다 4 1880
내 마음의 탱고

      박 원 자

정열의 음악 탱고가 흐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간다
지구 저 끝 그 곳에 가서
정열의 댄서가 되어
거리에서 배꼽춤을 추고 광란의 질주를 한다
그러다가 눈이 마주친
가장 정열적인 남자 그대와
그 넓은 광장에서 갈채를 받으며
탱고를 추며 사랑 하나 다시 찾고 싶다
무아지경에 빠져 천국을 노래하고
그대의 눈 속에 빠져
이사도라 던컨처럼 춤을 추면서
그대 가슴에 회오리바람 되어
그대를 송두리째 앗아버리고 싶다
4 Comments
음악친구 2003.11.05 22:34  
  오늘 그대는 정열의 바다~!

불타는  바다~!

앗! 뜨거~~~
오숙자.#.b. 2003.11.06 03:37  
  정열의 음악 탱고가 흐르면

그대는
정열의 댄서가 된다

어느새
긴 머플러 날리는
이자도라 던컨이 되어
돌며 돌며
춤을 춘다

그 춤에 매혹되어
그대도 나도
환타지에 빠져
같이 춤추며

그 사랑과 열정의
회오리 바람타고

천국을 노래하네
천국을 노래하네.
아르보 2003.11.06 10:42  
  바다와 탱고

내가 알던 그사람은
발라드와 부르스를 좋아했죠.
긴 여운을 즐겼고,
동양화의 '여백의 미' 같은 그런 것만 
사랑하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어느날 미국에서 날아온
이딸리아제 머플러를 두르고
메이드 인 USA 분홍 립스틱을 진하게 바르더니
갑자기 이사도라 던컨으로의 변신

탱고리듬에 자신을 녹이고
플로어를 가득채우려는 그 몸짓
그리고 살인적인 유혹의 눈빛
그것은 진정 내가 알던 그가 아닌데...

무엇이 그로 하여금 이토록
자신감 넘치는 언어를 표현케 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은 化粧의 힘...

누가그러대요.
사십대의 화장은 분장이요,
오십대는 화장은 변장이이라고.

언제나 서정적인 시로
우리의  가슴을 아리게 해주던
평소의 바다님의 작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화려한 화장을 하고
무언가를 확실하게 보여주실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기대하겠습니다.

인용한 4,50대 화장얘기,,
웃자고 그냥 해본 소리니 노여워 않으실 거죠? ㅋㅋㅋㅋ




바다 2003.11.06 20:38  
  음악친구, 오 교수님, 아르보님!
감사합니다.



창밖의 은행잎이 샛노랗게 물들어 이제 갈 길을 더욱 재촉하는군요.

리플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었답니다.

정열의 바다~!,
불타는 바다~1 ,
앗 ! 뜨거~~~
.................
어느새
긴 머플러 날리는
이자도라 던컨이 되어
돌며 돌며
춤을 춘다

그 춤에 매혹되어
그대도 나도
환타지에 빠져
같이 춤추며
................

그리고 살인적인 유혹의 눈빛
그것은 진정 내가 알던 그가 아닌데...
............................

그렇지요
화려한 변신이지요

어느 날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며 화장대 앞에 앉아 TV를 보는데
부부가 함께 하는 탱고 클럽을 방영하더군요.

부부가 화려한 옷을 입고 화려하게 분장하고 섹시한 몸짓으로
탱고를 추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그 속에 빠져 버렸답니다.

그 순간 저는 혼자서 <내 마음의 탱고>
즉 상상 속의 인물이 되어 탱고를 추고 있었지요.

제 마음 속에 끼를 다 발산하고 싶어졌어요.
그러니 형제님이 보았던 저하고는 180도가 다르지요.

저도 변신을 하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더군요.
정말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진 여자가 되겠나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멋진 장면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여자고 남자고 가끔은 이렇게 자기의 궤도를 벗어나고 싶지 않을까요?

이 멋진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사랑하는 그대와 멋진 탱고를 추시기를 빌면서
아름답고 멋있는 글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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