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그대가 보낸 차

열린세상 1 1879
陶隱先生詩集卷之二 / 詩
 
謝兪知郡寄茶 a_006_553d
 
[李崇仁]


瓊也今朝至。知君不我忘。得書如見面。煑茗且澆膓。
悵望千山遠。相離一歲強。何時成邂逅。握手共登堂。


위의 시(詩)는 내가 가곡(노래)을 듣고 반하여 그 원본(原本)을 찾아서 헤매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찾은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이 지은 “그대가 보낸 차[謝兪知郡寄茶-유군수가 차를 보내왔기에 감사하며]”의 원본 기록입니다.

가곡의 제목은 위 글을 한국차문화협회 충북지부장이신 박숙희님께서 번역한 시, “그대가 보낸 차”입니다. 내가 6, 7년을 넘게 함께하는 “우리가곡부르기 모임”에서 만난 작곡가 정덕기 교수께서 쓴 곡입니다.

노래도 좋고, 가사도 좋고, 그래서 엊그제는 컴퓨터로 거의 밤 두 시가 될 때까지 듣고 또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시이기에 이렇게 마음에 쏘옥 내 마음에 들어오는 시로 번역을 하였을까 참으로 궁금하였습니다.

그래서 한국고전종합DB의 도은집(陶隱集)에서 검색을 하였지만 찾지를 못하였습니다. 오늘은 번역한 사람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여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전화를 하였으나 받지를 않아서 문자를 보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전화가 오기에 ‘노래가 좋아서 시가 마음에 들어서 원본 시를 받고 싶다’고 ‘내 메일주소를 보내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출처가 어디냐고 물으니 도은집(陶隱集)이라 하였습니다.

다시 한국고전종합DB의 도은집(陶隱集)에서 제목을 검색을 하였지만 찾지를 못하였습니다. 다시 내용을 검색하였지만 또 찾지를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메일을 기다려서 받은 것이 아래의 내용입니다.



그대가 보낸 차
謝兪知郡寄茶(사유지군기다) 
 -유군수가 차를 보내왔기에 감사하며-
                                    이숭인(李崇仁)

瓊也今朝至          오늘 아침 그대가 보낸 차를 받으니
경야금조지

知君不我忘          그대 아직 나를 잊지 않았구려.
지군불아망

得書如見面          편지를 마주하니 그대 얼굴인 듯
득서여견면     

煮茗且澆膓          보내준 차 마시며 속을 풀리라.
자명차요장



悵望千山遠          망연히 그대 있는 곳 바라보니
창망천산원

相離一歲强          서로 헤어진 지 한 해가 넘었구려.
상리일세강

何時成邂逅          어느 때 서로 만나
하시성해후

握手共登堂          마주앉아 차 한 잔 나눌까.
악수공등당



받자마자 원제(原題)로 검색을 하여 찾은 것이 위의 시(詩)입니다.
이제 여러분도 “그대가 보낸 차”를 들어 보시면 간절함과 애틋함을 느끼실 것입니다.
노래는 어디에서 들으실 수 있는지 아시겠지요?
1 Comments
열무꽃 2011.07.09 11:25  
열린세상님도 저도 내마노에서 만나 노래하며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군요.

사실은 마산가곡 8월을 준비하면서
무식이 용감하다고 (따로국밥노래 탄생 때도 그랬지만)
우리전통가곡을 알고 싶어서
마산가곡전수관에 가겠디고 약속은 해놓고
프로그램을 짜려니 (그 쪽에서 시키는대로 하면 쉬울 텐데)
이것 저것 자료를 읽어 보아야하고
물어 보기도 하여야하구,
머리만 굴려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러던 중, 정덕기 곡 (그대가 보낸 차)를
가곡전수관에서 함께 불러보고 싶어서
자료를 찾고 있었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