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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구월의 시작이었습니다.

노을 7 725
과천시민회관으로 가는 4호선 전철 안에서
개량한복을 곱게 입고 커다란 꽃다발을 안은
고운 부인을 보았습니다.
혹시 저 분도 내마노 정기연주회에 가시는 건 아닐까?
속으로 헤아려 보았는데 그 분도 과천청사역에서 내리더군요.
그 분이 오셨는지 안 오셨는지는 모르지만
4호선 타고 가는 사람들 중 내마노 합창을 들으러 가시는 분이
더러 있을 것만 같아 이리 저리 살펴보는 마음이
왜 그리 간절했던지요.
티켓을 나누어주고 나름대로 여기저기 광고도 했지만
서울시내도 아니고 게다가 비 내린다는 예보도 있었고
사람들이 얼마 안 오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던 모양입니다.

합창단원들, 또 기획에 참여하신 분들 정말 애쓰셨어요.
전문합창단도 아니고 다들 서로 다른 생업에, 또 사는 곳도
다 다르며 시간 쪼개기 얼마나 어려웠을까 짐작하면
아주 훌륭하고 알차고 조촐한 연주였다고 감히 칭찬 드리고 싶습니다.
기획력이나 기술적인 면은 잘 모르겠어요.
따뜻하고 아름다웠다는 생각 밖에는....
특히 그동안 개별적으로 내마노에 참여해 왔던 분들의 가족들이
다 오셔서 저 양반이 뭘 하고 지냈는지, 맨날 집 비우고 다니더니
바로 저런 화음을 만들어 내고 있었구나 하고 수긍하게 되었을 것 같아
더 좋았습니다.
물론 돈이 나오는 일도 아닌데... 해버리면 할 수 없지만요.
서툴다면 서툰대로 틀렸다면 틀린대로 어쨌든 소리를 모으는 일은
참 아름다운 일입니다.
시 낭송을 먼저 듣고 그 시가 노래되어 우리의 귀를 울리는 경험도
새로웠구요, 혜림원 아이들의 노래도 눈물겨웠습니다.
온라인으로만 만나며 그리던 님들을 모처럼 만날 수 있었던 일도
귀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려운 일을 해낸,
그래서 9월의 시작을 가슴 따뜻한 감동으로 열게 해 준
내마노 합창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내마노의 생명력은 뛰어난 실력과 기량에 앞선
가곡사랑과 회원간 우정의 그 따스함으로 더욱 빛나는 줄 믿습니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가곡을 가장 잘 이해하고 사랑하는 합창단으로써
명실상부하고 튼실한 합창단으로 커 나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7 Comments
요들 2005.09.02 18:22  
  노을님~~ ^)^*
가셔서 저의 몫까지 봉사 하셨나요?  흐~
죄송스러운 마음에 감히 얼굴을 들수가 없어 글도 못 붙이겠습니다.
열심히 하신 내마노 합창단 여러분, 윤교생 지휘자님, 김민정 반주자님,
여러모로 옆에서 뒤에서 도움주신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어제의 씨앗이 앞으로의 훌륭한 합창단의 밑거름으로서
튼실한 열매를 맺게 해줄거란 생각, 의심 없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내마노 합창단 여러분!!!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조금 쉬시길...

노을님의 후기를 KBS 1FM의 정다운 가곡의 시청자 참여란에 옮겨 갈까 합니다.  왜?  '내마노 합창단'은 전국적으로 알려야 하는 합창단이기에....  반대하시는  분?  손을 번쩍 드세요.  잘 보이게..  ^)^*
정말 고생,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산처녀 2005.09.02 19:58  
  익숙치 못한 저에게 어제의 음악회는 그대로 감동이였읍니다 .
예년에 비해  더 더웠던 올여름  그야말로 비지땀을 흘리신
지휘자님 또 단원여러분 정덕기 교수님의 노고에 큰 박수를 아낌없이
드리고 싶읍니다 .
그들은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입니다 .
그리고 주부이고 직장인이고 서로가 사는곳도 다른 사람들이
노래를 좋아 한다는 열정 하나만 가지고 그만한 화음을 만드셨으니 ...
제 친구도 합창을 좀 아는 친구인데 잘들 하신다고 ,
특히나 마지막 곡 "산아 산아 한라산아 "는 화음이 너무 아름답다고
극찬을 하더군요 .
원년에 이만한 아름다음을 낳으셨으니 다음해는 더더욱 아름다움이
배가 하시리라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뵙고 싶었던 노을님을 만날수 있어서
 더욱 좋았읍니다 .
요들님을 만날수 없어서 유감이였고요 ,
어여쁜 원민이 만나서 반가웠어요 .


성성모 2005.09.02 22:59  
  아! 그랬었군요.  너무나 아쉽습니다.  언니들은 아름다운소리에 귀씻고
아름다운모습에 눈씻고 감동의 도가니에 푹빠져 행복하셨다니
부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산아산아 한라산아" 들으면 뒤로넘어짐니다.
사실저는 한라산보다  그곡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한답니다.
부르고 또 불러도 가슴에 뜨거운게 솟아오르는게 짠!!!  예술입니다.
절로 감동되지요.  생음악으로 들으셨으니 더 좋으셨겠어요.
그외에 다른곡들도 너무 좋지요?
정말 우리가곡은 언제들어도 좋은게 매력만점입니다.
좋은음악 불러주신 합창단 여러분  복 받으세요!
Schuthopin-yoon 2005.09.03 00:26  
  언제나 뵈도 푸근하고 아름다우신 노을님....^^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근데 요들님은 못뵈었는데....^^
마음속으로 많이 응원 해 주셨지요?

산처녀님 일찍 오셔서 봉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성모님 감사하단 말밖엔 드릴말씀이 없네요..
항상 빚진 죄인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야로비 2005.09.03 08:27  
  늘 고운 모습과, 미소로 반겨주시는 노을님~~
로비에서 또 소녀같은 노을님과의 만남에...무척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산처녀님께 다시 인사 드릴 수 있어서 기뻤구요.  일찍부터 오셔서 무엇이든 도와 주시려 하셨던 마음에 얼마나 더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지...감사하단 말씀 외엔....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따스한 마음과, 따스한 눈으로 봐주심에 저희들은 더욱 더 열심히 모여..아름다운 소리로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노을 2005.09.03 11:10  
  사실 봉사도 못하고 저녁식사만 얻어먹어서 염치없습니다.
산처녀님과 긴 이야기 못 나누어서 아쉽지만 언젠가 목도강변으로
나들이할 즐거운 계획 세우며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모두들 요들님 안오셔서 많이들 찾으셨지요.
해야로비님 드레스가 매우 어울리는 아름다운 모습 언제 또 봐야지요?
한 마디 보탠다면 지휘자님을 비롯, 합창단 단원들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좋은 음악 선사하셨지만 따로 위로해 드리면 어떠하신지요?
그래야 이담에 더 좋은 가곡의 밤, 또 준비하시는데 큰 힘 될 것 같아요.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은 곧 내마노의 발전!!!
우지니 2005.09.03 16:07  
  저도 노을님 생각처럼 조금은 걱정이 되었답니다. 왜냐하면 서울시내가 아닌 과천시민회관이라서...
노을님 말씀같이 돈이 나오는 일도 아닌데 .  그러나 돈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명력을 지닌 빛나는 정이요 사랑이 아닐까요?

항상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의 생활이란 시간과의 전쟁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거든요.  행사를 주관하시는 선생님들께서는 말할 나위도 없이 수고가 많으셨을  것이며 또한 나이어린 학생도 아니고 각자 직업에 충실하기도 힘든 삼복더위속에서  합창단원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로
 구슬 같은 땀방울이 옥구슬이 되어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은 옥동자로 금동자로 태어났습니다
우리 모두 이 보물을 아름답게 잘 가꾸어 이나라에  빛나는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 이  가곡을  전파하는 국보로 지정되는 날을
기대해 봄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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