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曲
정덕기
흰 오선지 위에
내 눈물 한 줌 뿌려 놓고
내 사랑 한 뼘 심어 놓고
오늘도 맑게 비치는 魂살 속에서
겨우내 지켜온 어둠만한 고뇌로 썩고 썩어
스스로 번성할 줄 아는 밀알처럼
수천만 줌의 눈물밭을 이루기를
수천만 뼘의 사랑길을 터 오기를
정덕기
흰 오선지 위에
내 눈물 한 줌 뿌려 놓고
내 사랑 한 뼘 심어 놓고
오늘도 맑게 비치는 魂살 속에서
겨우내 지켜온 어둠만한 고뇌로 썩고 썩어
스스로 번성할 줄 아는 밀알처럼
수천만 줌의 눈물밭을 이루기를
수천만 뼘의 사랑길을 터 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