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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

규방아씨(민수욱) 2 1262
바다님의 글을 읽노라니
우리 둘째아이 담임선생님이 생각납니다


류경숙 선생님
제 맘속에도 우리 둘째 아이 마음속에도
크게 자리하고 계신 선생님...


우리 둘째 아이가
말이 너무 없고 쑥기도 없어요...
아이들 앞에서 말도 잘 못하고 자기 주장은 물론 못하구요

준비물 같은거
숙제 같은거 안하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을 가진
어떻게 보면 어리숙하다 할  정도의 아이였어요


이런 우리 아이들
류경숙 선생님은 아이의 성격을 아시고는
그 아이의 성격에 맞추어 대해주시더라구요..


우리 아이에게 복이 많음인지
3년을 내리 담임이 되셨답니다..


시골 아이들 아무래도 도시 아이들 보다는 덜 깨끗함인데도
여름날 땀흘리고 뛰어놀다 들어온 아이들을
일일이 안아주시며 인사해주고...


방학이면
집집마다 전화하셔서
우리 아이 잘 놀고 있나요??? 숙제는요...
숙제 시킬려고 너무 하지 말고 그냥 건강하게 잘 놀다 만나게 해주세요 하시고는
아이와 함께 또 대화를 하시고...


운동회 날이면
다른 볼일 보시다가도
아이들 무용할 시간이 되면
아이구 우리 아이들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교실로 달려가 하나 하나 다 챙겨주시고



한번은 친정엄마 환갑을 맞아 식구들이 제주도로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그러시더군요
학교 공부가 다가 아니니
꼭 아이들 데리고 다녀오라구요...



하나부ㅡ터 열까지
아이들 하나 하나 항상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우리 아이
늘 엄마 류경숙 선생님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성격이 좋잖아요..이렇게 표현을 한답니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하고 계신선생님은
그만큼
아이들과 거리가 없었다는 거겠지요???


바다님의 글을 읽고
이 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만약 유치원 선생님이 되었다면
이선생님처럼 아이들 마음속에 자리하는 선생님이 되었을까???
ㅎㅎㅎ
2 Comments
음악친구 2003.05.03 09:46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는것도 복이예요

저 역시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6학년 담임 홍석관 선생님~!

지금도 연락이 되고 찾아뵙고 있어요

얼마후면 스승의 날!

찾아뵐수 있는 은사님이 계시다는것이 얼마나 행복인지...
바다 2003.05.03 12:37  
  해가 바뀔 때마다 학부형들은 아이의 일생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담임이 되어주기를 바라지만 제가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보면
저는 일회용 담임이었던 것같아  많이 부끄럽습니다.
이제라도 마음을 가다듬고 좋은 담임으로 남도록 노력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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