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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우지와 어부의 사랑

신재미 2 1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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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계림의 이강]



가마우지와 어부의 사랑



신선이 산다고 할 만큼 아름다운 중국의 계림 지방.
그 곳에 사는 순박한 사람들은
아주 먼 옛날부터 가마우지 새를 이용한 낚시를 생업으로 삼고 있다.


가마우지.jpg


가마우지는 검은 잿빛에 날지 못하고
보잘것 없는 날개를 가진 새로
길고 끝이 구부러진 주둥이와 긴목으로 물고기를 재빠르게 밖아채고
큰 물고기를 삼키지 못 하도록 한 다음
그것을 꺼내는 방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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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의 코끼리 바위]


다음은 수백년 이어온 계림 사람들과 가마우지의 아름다운 이야기다.
어부는 가마우지를 태우고 강으로 나갔다.
강 한가운데에 이르러 가마우지의 목을 묶자
주인의 마음을 알아차린 가마우지는 능숙한 솜씨로 물고기를 낚아 올렸다.
이렇게 물고기를 몇마리 잡은 뒤 어부는
가마우지의 목을 풀어주어 가마우지가 마음껏 고기를 먹게 했다.
해질녁이 되면 어부는 가마우지와 함께
붉은 노을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가마01.jpg


어느덧 세월이 흘러 너무 늙은 가마우지는 더 이상 낚시를 못하게 되었다.
그러자 어부는 손을 가마우지에의 목에 넣어 물고기를 삼키게 해 주었다
가마우지가 죽을 날이 가까와 오자 어부는 날씨 좋은 날
가마우지를 안고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랐다.
그리고 돗자리를 펴고 조그만 상에 술한병을 올려 놓고는
가마우지와 마주 앉았다.


한참동안 가마우지를 쳐다보는 어부의 눈에는
은혜와 감사의 정이 가득했다.


이윽고 어부는 정성스럽게 술을 따라
가마우지의 입에 부어 넣어주었다.
늙고 힘없는 가마우지는 정성스러운 그 술에 깊이 취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긴목을 땅에 뉘였다.
평생을 동고동락해 온 가마우지의 몸을 쓰다 듬으며
하염없는 눈물을 쏟는 어부의 머리에도
어느새 하얗게 눈꽃이 피었다.


[학 명]가마우지 알아보기..
Phalacrocorax filamentosus (TEMMINCK & SCHLEGEL)

[형 태]
성별차이 없다 온 몸이 검은색이다.
구부러진 부리는 흑갈색이며,
다리는 검은색으로 4개의 발가락 사이에 물갈퀴가 있다.
몸길이 84cm.

[생 태]
단독 , 혹은 무리 생활 , 강 하구나 바닷가에서 생활한다.
어류를 즐겨먹는다. 암초나 바위 절벽의 오목한 부분에
둥우리를 짓는다. 한배 산란수는 4~5개 이다.


-- 여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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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임승천 2003.04.21 20:39  
  신재미님, 가마우지의 일생이 아주 간결하게 그리고 더불어 사는 순수한 사람들의 잔잔한 감동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가마우지와 사람의 평화가 한데 어우러져 있군요. 사진 감상 잘 했습니다.
신재미 2003.04.22 12:52  
  승천님 중국 여행을 다녀보니 경치가 정말 경이롭더라구요// 가마우지의 신의와 충성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도 그런 마음으로 일생을 산다면 행복은 보장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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