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면 4시 20분

저녁차리기는 이르고 이시간에 운동을?

그래 운동을 이 시간에 하자....

 

 

히개가 지려하는 시간

뒷산도 산인지라

잔디밭에 모여 함께  오른다

 

 

우리동네 뒷산

처음 잔디밭에서 안래를 받아

산길로 올라서면

그윽한 솔향기가 반겨준다

 

 

한걸음 두걸음

수다와함께 준비운동만큼의 걸음을 옮기고 나면

헉~

가파른 산길

 

 

이 관문을 지나야

아늑하고 정겨움의 오솔길이 있음인데...

 

 

헉 헉~~

아이고~ 다리야

헉 헉~

 

 

땀이 살포시 몸에서 베어나온다

이때쯤이면

오른쪽으로 바다같은 하우스의 전경이 펼쳐져보이면서

산책길같은 오솔길을 맞게된다

 

 

오르락 내리락

내리락 오르락...

 

 

해안도로를 연상케하는 숲길을 지나고

억새가 아직 숨쉬고 있는 가을길도 지나고

둘이 손잡고 걸을 수 있는 조금은 넓은 황토길을 지나

둘이 하나되는 소나무 개선문을 지나고

 

 

겨울을 느끼게 하는 코스

바람 휭~~~ 불어올라치면

발아래 낙엽들이 떼구르르~~

아니구나 휙~ 나가 떨어지는구나

 

 

그래 조금 더 가면

영지버섯을 닮은 바위가 있고

조금 더 가면

우리 나라 지도를 닮은 소나무가 있지

 

 

자~ 이제 그만올라가자

하늘향한 소나무들을 향해 두팔벌리고

큰 숨 들이쉬고 내쉬고~

흠~

후~

숨을 고르자

 

 

에구머니

서둘러야지

저녁할시간이네

 

 

다시 서산너머로 가는 해를 친구삼아

발걸음을 재촉해서 내려온다

아무리 바빠도 한군데 더 들를곳이 있지

 

 

가장 힘들게 올랐던 오르막길 옆 쉼터

그곳에서는 우리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곳

넓게 펼쳐진 하우스바다며 도흥리 전체가 발아래 펼쳐져보이는곳

다시 한번 숨을 고르고

솔향기 그윽한 그곳을 지나쳐올때면

자~ 이제 마무리

 

 

코로 크게 숨을 들이쉬어 좋은 공기 다 빨아들이고

후~~~ 입으로 내쉬면서 나쁜것들 다 뱉어내거라

 

 

어느새 처음시작의 잔디밭에 다다르면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 고개를 살짝이 숙이고 있다

 

 

이렇게 좋은 하루 일과 마치고의 뒷산산행길

무리해서일까

평상시 다리가 아팠었는데

무릎이 아프다

잠깐 쉬어야될까보다

 

 

해서 오늘은 늘 오르던 산아래 평길을 걷다 왔는데

마음은 산에가있다

 

지금이라도 산길에 나있는 오솔길을 걷고 싶은데

욕심내어서는 안되겠지

앉고 서고 할때 무릎이 많이 아프니까...

 

 

앙~~~

나 산에 가고 싶어....



하우스안에서 참외를 키우다보면
아 이래서 식물과도 동물과도 이야기를 하게 된다 하는구나 싶답니다
저도 참외밭에서 일을 할때면
속삭이듯 대화를 하게 되거든요...ㅎㅎ


요즘은 참외와 늦게까지 함께하지 않기에
이렇게 뒷산에 갈 시간도 있었어요

이래 저래 뜸했지요???
설 인사 하러 왔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구요
새해에는 더 많이 건강하시고
행복해지고 싶으시죠????


하하하
큰 소리로 웃어보세요
어느새 행복이 바싹 곁에 매달려 있을테니까요


설준비로 힘든 시간이 될지라도
내일 또다시 이웃과 친구와 자연속에서 걸을 생각하면
ㅎㅎ
힘이 납니다


오늘은 대청소시간이에요
아낙네는 집청소를
남정네는 골목과 도로청소를...


아직 들어오지 않네요 신랑들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