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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단순하게 정리하라



단순함은 집중력이다.

가장 소중한 것을 하기 위해 "괜찮은" 수준의 것들도 과감히 버려야 한다.

먼저, 인간관계를 정리하라.

얼굴 붉히기 싫어서 또는 은근한 명예욕으로 달고 있는 모든 직함을 줄이라.

많은 사람을 안다고 자랑하지 말고, 오히려 적은 숫자라도 깊이 교제하는 것에 집중하자.

너무 많은 사람의 일에 간섭하지도 말고,전화를 다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말자.

하루 종일 보고 받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없다면 과감히 위임하고

조직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 만남을 집중하자.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좀체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은둔형리더다.

그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는 않지만, 만나려는 사람에 대해서는

철저히 공부하고 준비한다.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을 만날 때도 한 주 동안 숙명여대와 이 총장에 대해

연구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후에 이 총장은 이렇게 말했다. "한두 시간만 만날 예정이었는데,

대화가 리더십 쪽으로 옮겨 가면서 거의 네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무엇보다 이건희 회장이 나를 만나기 전에 일주일이나 준비했다는 것에

놀라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회장은 신문과 잡지를 골고루 읽고 뉴스를 빠짐없이 시청하지만

진짜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는 소위 '미디어 금식'을 하면서 사람만

만나 보고 결정한다고 한다. 사람에 대한 무서운 집중력으로 그 거대한

기업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조직이 커갈수록 소그룹으로 나눠서 간편하게 관리해야 한다.

 

칭기즈칸의 거대한 몽고제국도 십인장이라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칭기즈칸이 직접 집중해서 관리하는 사람은 10명 미만이며, 이들이

만인장, 천인장, 백인장으로 내려오면서 아랫사람을 관리하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면 안된다. 정성을 다해 집중할 수 없다면

많은 사람을 책임지려 하지 말라.

 

언어 습관도 단순화해야 한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다.

돌이켜보면 "꼭 해야 할 말을 못했다."는 후회보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다"는 후회가 더 많지 않은가?

좋은 강의는 간결하다.

그러면 오히려 말에 힘이 있다. 휴대폰이 상용화되면서 우리는 조금도

기다리지 못하고 생각나는 대로, 감정이 솟구치는 대로 말하는 습성이 생겼다.

 

조금만 생각하고 정리해서 말하면 될 것을 너무 빨리 말하는 바람에 화를 자초한다.

말을 많이 한다고 관계가 깊어지는 게 아니다.

진정한 친구와는 아름다운 침묵으로 바라보기만 해도 관계가 영글어 가는 법이다.

말하는 습관도 문제다. 복선을 깔고 빙빙 돌려서 말하는 습관을 버리자.

정직하고 진실하지 않으면 아무리 유창하게 말해도 소용없다.

마음이 불안하거나, 동기가 불순하거나,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말이 복잡하고 답답하다.

간결하고 분명하게 말하고 써야 한다.

그것이 훈련되어야 회의할 때도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다.

 
우리가 읽고 보는 것들도 정리해야 한다.

꼭 필요한 것만 제외하고는 TV뉴스나 드라마 시청, 신문이나 잡지,

잡다한 책들을 읽는 일도 절제하자.

중세 기독교 성자인 토마스 아켐피스는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이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그 무성한 소문에 대해 듣지 않게된다.

차라리 집에 있으면서 복된 무지를 누리는 편이 낫다.

밖에서는 최신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기쁨이 있을지 모르지만, 분명 그 결과로 우리는

해결해야 하는 혼란스러운 문제들을 만날 것이다."

 

당신이 매일 신문과 뉴스를 샅샅이 챙기지 않아도 세상은 망하지 않는다

가끔씩 '미디어 금식'을 하면서, 하루 동안 조용히 묵상하고, 가족과 함께

자연을 거닐어 보라. 세상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인생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좋은 것과 나쁜 것의 선택이 아니라,

최고의 것과 괜찮은 것의 선택이다. 삶을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최고를 위해 짐이 되는 "괜찮은" 것을 버릴 수 있는 과감함을 말한다.

 

첨부한 사진은 작년에 중앙일보에서 독도에 사는 새들을 연재한 적이 있어요
그때 보관해두었던 사진인데 이 새는 진홍 가슴새입니다.
가슴이 진홍색인게 매력적이지요? 조금은 섹시하기도 하고- ㅋㅋ
 

 

 

 

 
2 Comments
아름다운별 2006.04.08 08:33  
  강하라님이 오늘 올리신 글은 구구절절이 마음에 와 닿고 나의 행동과 삶을 돌아보게하는 너무 귀한 글이네요. 역시 인간은 자기자신의 주관을 뚜렷이 갖고 밖의 소문과 무수한 말들에 초연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끊임없는 노력도 필요하고 삶을 단순하게 살기 위해 오늘도 난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생각해봅니다.
바 위 2006.04.10 16:56  
  열 겹에
안경을 써야 보일 법문이요

존 글엔
향이 울어나지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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