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水
雨水
정덕기
그대 눈 안에
江물이 보이고
그 江은 바다로 이끈다
돌아올 江물에 젖은
내 새벽빛을
떠나갈 江물에 젖은
내 저녁빛을
숨결로 다져진 그대 바다에
내 새벽빛으로 이겨 나오는
그 싱싱한 비린내 소리
눈물로 다져진 그대 바다에
내 저녁빛으로 쓰러져 나오는
그 아득한 노을내 소리
왼 종일 그 소리들에 내맡겨진 가슴을
허물고 또 쌓으며
만나려 돌아오는 새벽안개를
만나고 떠나가는 저녁안개를
내 푸른 삽으로 퍼내고 또 퍼담으며
하루에도 수천번 바다와 화해하는 것을
이미 나 혼자 아닌 나를 위해
이미 그대 혼자 아닌 그대 위해
1980. 2.28
정덕기
그대 눈 안에
江물이 보이고
그 江은 바다로 이끈다
돌아올 江물에 젖은
내 새벽빛을
떠나갈 江물에 젖은
내 저녁빛을
숨결로 다져진 그대 바다에
내 새벽빛으로 이겨 나오는
그 싱싱한 비린내 소리
눈물로 다져진 그대 바다에
내 저녁빛으로 쓰러져 나오는
그 아득한 노을내 소리
왼 종일 그 소리들에 내맡겨진 가슴을
허물고 또 쌓으며
만나려 돌아오는 새벽안개를
만나고 떠나가는 저녁안개를
내 푸른 삽으로 퍼내고 또 퍼담으며
하루에도 수천번 바다와 화해하는 것을
이미 나 혼자 아닌 나를 위해
이미 그대 혼자 아닌 그대 위해
1980.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