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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3월 24일

나리 6 1253
며칠 간의 설레임을 안고 새벽부터 일어나 곰시락 곰시락 정성스레 준비하고,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안 예쁘게 되는 거야? 
마음은 엷게 떨리기조차 하는 것 같고---
다시 아이들 간식거리로 김 밥 몇 줄 말아놓고, 아휴! 바쁘다 바빠!

미리내님이 내리신 함구령에 조용히 청량리역으로 나섰다.
너무 일찍 도착했나?
우리 일행인 듯 한 분들은 아무도 안보이고, 시계탑 밑엔 배낭 멘 젊은이들만 잔뜩 있다.
"이봐요~~~! 학생드~~ㄹ!  나도 기차타고 봄나들이 간다~~~~~요!"
묻지도 않은 말에 속으로 외쳐대고, 자판기 커피 한잔!  꿀맛이다.
조금 후에 웬 털보 아저씨와 키가 큰 젊은이가 인사를 나눈다.
좀 멀리 떨어진 사람도 다 알아들을 수 있게 큰소리로 씩씩하게---
후후--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인 줄 알았지요.^^
다시, 실제로는 처음 뵙지만 이미 사진으로 익숙한 미리내 님이 오시고,
옆의 털보아저씨는 바로 싸나이님이셨네요. 같은 닝겔과의 하늘 날개 님도---

하늘 날개님!

버스에서 나눴던 이야기들! 하늘 날개님의 진솔한 삶이 참 맑고 밝다는 생각을 했어요.

문호리에서의 일정은 이미 여러 님들이 다 밝혀주셨기에........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먼저 나와서,(감히 아랫것이^^)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아이 혼자 무서울까봐 일찍 귀가한 남편은, 이왕이면 저녁도 해결하고 계실것이지, 왜 탱탱 굶고 앉아서 기다리느냐고요?! 
딴 때는 밖에서 저녁도 잘 자시고 들어오더니만---
아이와 같이 저녁 시켜먹고 있으면 백 점 짜리 남편일텐데, 에이--!  오십 점이다!!!
서둘러 알찌개를 끓이고 고추장 돼지불고기로 차린 늦은 저녁상! 
우리 남편 밥 두 공기 반 뚝딱!

어젠 이렇게 몹시 바쁜, 그러나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참, 기차를 안타서 쬐금 서운했어요.^^




6 Comments
가객 2003.03.25 17:15  
  어찌 그렇게 갑자기 나타나서 사람을 놀래키시는지!
동호회 창립초부터 함께 우정을 나누어 왔기에 보고싶었지만
나리님은 그동안의 모임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기에
어제 나리님이 출현하리라는 것은 전혀 상상도 못했지요.

나리님이 평소 우리 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고
우리 고유한 음식을 만드는 솜씨가 비상하다는 것은
익히 짐작하고 있는 터이긴 했지만 그렇다 해도
떡(?)을 그렇게 예쁘고 맛있게 만들지는 정말로 몰랐지요.

어제의 기쁨과 행복을 한층 배가시켜주신 나리님의 정성에
깊이 감사드리며
다음에도 멋진 깜짝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바라고싶네요. 
 
유성-━☆ 2003.03.25 19:53  
  나리님! 
어제 반가웠어요
맛있는 떡이 지금도 눈에 아른 거립니다
어젠 배가 불러 몇개 못먹었는데
아~~ 먹고 싶네요
가까이 살고 있으니  시간내서 한번 다시 만나자구요
오숙자 2003.03.25 23:44  
  진실로 여성적인 여인 나리님!
새벽녘 부터 준비한 떡과 또한 나리님의 모습에서 천성 여인다운 분임을  알았습니다.
그 모습에서 한국의 어머니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였었죠.
신기하게도 동호인 한분 한분 볼수록 마음에 드는 분들이네요.
송문헌 2003.03.26 12:55  
  나리님, 호박넣은 팥떡(?) 정말 맛있더군요. 언제 또 그 맛 볼 수 있을런지 벌써부터 군침이 돕니다. 그리고 가객님, 아름다운 음악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시도 좋지만 곡이 너~무 좋은거 있지, 축하혀요.
나리 2003.03.26 16:39  
  정말 맛있으셨어요?

올 가을엔 더 많은 호박을 말려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음악친구 2003.03.26 22:24  
  나리님도 가신줄 몰랐어요
참, 궁금하고 뵙고싶었는데...

나리님 얼굴을 사진으로 뵈었어요
같은 고향분이라 그런가~
고향의 언니같이 푸근한 인상이세요

담엔 꼭 뵙길 바랍니다

근데, 나도 떡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동심초가 떡이 무지하게 맛있었다고 자랑해서 얼마나 샘이 나던지~
전 떡도 좋아하고, 호박도 좋아하고,팥도 좋아하는데 호박 넣은 팥떡이라뇨?
질질~(침 흘리는 소리)

나리님 글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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