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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문호리에선 제2 임진강이 흐른다

바다 4 1590
지금 문호리에선 제2 임진강 흐른다

지금 문호리에선                    지나가던 바람이
너와 나의 가슴 사이에            햇순을 내민
화해의 파랑을 일으키며          나뭇가지에
마지막 비탄의 노래되어          살포시 단잠을 잔다
제2 임진강이 흐른다

언제부터인가                        봄 지나면 저 새는
아름다운 문호리엔                  그 노래 가슴에 담아
수녀원의 聖召 같은                북녘으로 날아갈까?
침묵의 부름 하나 있었다.

하얀 수건 머리에 이고            여름 지나면 북녘의 새
수녀 같은 마음으로                그 노래 듣고파
머문 목련꽃처럼 합장하여        남녘으로 날아올까?
간절히 새벽기도 드릴 때

열려진 가슴엔                        이제는 저 강을
올림픽 성화처럼 타오르며        건널 수 있을까?
제2 임진강을 노래하라는          이제는 그리운 부모형제
거룩한 사명 하나                    만날 수 있을까?

까만 레일 같은 오선 위로        분단의 아픔 외면한 채
빨래처럼 널어지며                  피울음 숨죽이며
줄을 서던 음표들이                끝없이 말없이
허리 잘린 강토 민족분단을      흐르던 저 임진강
아파하기 시작했다.   

갈라진 슬픔이 너무 커서        문호리의 제2 임진강은
차마 부르지 못한 노래가        평화와 자유를 사랑하는
농아의 노래 되어                  7천만 겨레의 가슴 속에
몸부림칠 때                          화합의 강으로 흐르고

                                         
선비처럼                              문호리의 그 노래는
다가온 한 歌客                      평화통일의 화신 되어
레일 같은 오선 위                  7천만 겨레 가슴에
농아의 노래에 말을 붙였다      큐피드의 화살로 날아가

말문 열린 노래 들으려            또다시
산새들은 가던 길 멈춰            제3 제4 임진강으로
나뭇가지에                          부활하고 또 부활하여
새 둥지를 틀고                      불멸의 임진강 칸타타가 되리


문호리에 흐르는 '제2 임진강' 탄생을 축하드리며

축배의 잔을 올리며 그 멋진 함성을 들려주신
 
오숙자 교수님, 가객님, 미리내님, 송문헌 시인님,김건일 시인님,
싸나이님과 그 조직의 일원 하늘날개님,유성님, 나리님, 동심초님,,
 
그리고 나중에 오실  미르님 
그리고 뒤늦게 소식 듣고 칼루이스처럼 달려오실 분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못간 음악친구
가고 싶어도 못간 평화와 소렌과 바다...

이 모든 분들과 함께
아름답고 뜨거운 우정이 흐르는 시간이 되시길 빌면서
아름다운 향기가 그칠 줄 모르는 '내 마음의 노래' 방에서
언제나 함께 하시길 바라면서....

거기 모인 모든 분들에게  *"~, -"*  보냅니다

    2003.    3.      24

빛고을 광주에서 늘 푸른 바다 드림               
4 Comments
바다 2003.03.24 20:39  
  동화 속의 소녀는 마냥 행복합니다.
문호리에서 올리는 첫 번째 축배의 잔을
저를 위하여 올린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아
손등을 꼬집어 보았는데 아팠습니다.
그리고 이 꿈이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마음의 노래’ 방에는
 이렇게 동화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실존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 한번 저를 위하여 축배를 올려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오 교수님과 가객님의 ‘제 2임진강’이
우리들의 가슴에 영원토록 살아있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음악친구 2003.03.25 09:08  
  어머! 나리님도 가셨네요~
갑자기 배가 살살...

어제는 너무 아름다운 날이었겠어요

가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담에 바다님 오시면 손잡고 함께 가야겠어요.
오숙자 2003.03.25 14:33  
  바다님의 감동적인 서사시...

침묵의 시가 선율 옷 입어 말문 열린 노래....
그 노래 들으려
산새들은 나뭇가지에 둥지틀고
우리집 누렁이 멍멍멍 박자맞춰
합창소리 울리도록...
임진강이 흘러 큰바다 이루고
대서사시의 칸타타....
더 나아가서
분단 설움담은 오페라인들 어찌 탄생 못하리오

바다님의 감동적 싯구 하나 하나에
조국 사랑하는 마음과 통일의 염원이
하나 가득 담겨 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 조국이 하나되어
강남제비 오가듯 우리도 서로 오가는
그날이
이루어 지리....
꼭 이루어 지리.....

아울러 이라크의 전쟁이 멈추고
평화가 오는 그날을
기원합니다.

가객 2003.03.25 17:50  
  모임때마다 여러모로 정성을 베풀어
그 의미를 깊게 해 주신 바다님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어제 바다님도 함께 참석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었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오교수님의 작품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멋진 서사시까지 써 주셔서
모임의 의미를 한층 고조시켜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오면
바다님께서도 문호리로 오교수님을 찾아 뵈어
거기에서 따뜻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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