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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외교관.....(?)

esther 7 1256
음악을 사랑하시는  동호인님들 덕분에  올해의 설은 따뜻하게 보내고 있어요...
위로와 사랑의 편지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요.

덕분에 여러분의 말씀에 용기를 얻어 오늘 아침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출근했지요.
그랬더니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모두 물어왔어요.
당당하게 말했지요.  오늘이 한국 설날이라고.....(기분 나쁘게 이 사람들 내가 한국 설날이라고 하는데도  '오 !  차이니스 뉴 이어' 합니다.  '아니, 한국 설날 '이라고 다시 고쳐 주었지요....
이런때 열납니다.  국력이 체력인지..... 국력이 경제력인지....사람머리 숫자력 인지....(?)
강하고 볼 일입니다.  요즈음 사람들 보기만 하면 북한에서 왔니 ?  남한에서 왔니 ?  합니다.
그래서 북에서 왔다고 하면 더 이상 말하지를 않습니다.

미국 사람들 더 긴장합니다....핵이 무섭긴  무섭나 봅니다.

오늘은 이래 저래 민간 외교 톡톡히 하고 왔습니다.
사진 모델도 많이 하구요.
한복 자랑 은근히 많이 했네요..... 그런다고 외교 통상부에서 상 주는 것도 아닌데 외국에 살면
왜 이렇게 애국자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 한국은  아주 부자나라이고  잘 사는 나라이다..너도 한번 방문해봐라.  뽕 갈거다..... 얼마나 아름다운 나라인데......' 하면서    시집간 여자가 친정집 못산다 하면 기죽기 싫어하는 것처럼...
괜스레  한국자랑을 마구 늘어 놓게 됩니다.
오늘도 얼마나 떠들었던지 입이 다 아프네요.
덕분에 불편한 옷 입고 하루 종일 민간 외교하느라 온몸이 쑤시구요.....ㅎㅎㅎ  ㅗㅗㅗ ~~~~
화장실도 잘 못가구요. (옷 버릴까봐 ....여기서는  한복 드라이 클리닝 하기 힘들어서  한국까지
빨래하러 가지고 가야해요)

그래도  오늘 하루 즐겁기만 합니다.....한국 자랑 많이 해서요....!!!


7 Comments
바다 2003.02.02 14:21  
  에스더님!
민간 외교관을 하시느라 너무 고생하셨지요?
제 눈앞에는 그 모습이 보입니다
외교는 외교관만 하는게 아니라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지요
옷고름도 살짝 입에 물고 하셨지요?

자랑스럽고 가슴이 뭉클합니다
미리내 2003.02.02 14:29  
  와~~~~~~대단하신  열정이시네요..
그러네요,, 열받는 소리하는 사람들은  정말 한국을 모를까요,,
저도 괜히  등달아 열받네요,

하지만 고운 한복으로  절데적인  외교 사절단 못지 않게 고생하신..
님을 상상하여 봅니다,
우리나라 한복이  조금은  불편하지요  (화장실도 제데로 못가신 어려움..알만하네요)

타국에  사시는 분은  애국을 할수밖에 없으실것 같아요.
즐거운 하루 되셨다니  ~한국이 장스럽지요..

자랑스런 한국 ~~~~~~~~화이팅입니다,,
건강하세요  그리고 좋은날 만 되십시요..

음악친구 2003.02.02 14:45  
  한국에 사는 나는 설날 아침 귀찮아서 한복 꺼내 입을 생각도 안했는데,
에스더님은 그 먼곳에서 아름다운 한복입고 애국(?)하셨군요~

아름답고 당당한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대 한 민 국~! 짝짝 짝 짝짝~~~ ~~!!!" 
 

 
유성-━☆ 2003.02.02 16:19  
  에스너님의  애국심에 찬사를 보냅니다

이곳에 있는  저는 설날아침  본인은 물론이고  남편도 한복을 챙겨주질 않았답니다
아예 전날부터 꺼내놓질 않았어요  한번 입으려면 다림질에  입고나면 드라이에
귀찮은 생각에서  올해는 그냥 양복을 입으라고 했어요  남편도 할수 없다는듯
 따라주더군요

 그런데 좀 편한대신 시댁 형님한테 한소리 들었습니다
일년에 한번인데  한복을 안입고 왔다고
 
님의 아래 올린 글을 보고도  고향 그리는 마음에  눈시울이 뜨거웠었는데
민간 외교까지 하시는 에스터 님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 이십니다
 
고운한복 그곳 사람들께 자주 선보여  한국의 위상를 뽑내세요 
코리아~~ 화이팅 입니다 ~~!!!
가객 2003.02.02 23:45  
  에스더님!

의복의 아름다움을 평가할 안목이 제게는 없긴 하지만
아무리 둘러 보고 생각해 봐도
우리 한복만큼 아름다운 의복은 없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제 가슴 속에 새겨진 가장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은
우아한 한복을 입은 고아한 자태에 쪽진 머리를 한
우리 여인의 것입니다.

에스더님께서 불편함을 끝까지 참으면서
이국에서 우리 한복의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한 그 모습에서
우리 여인의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공식 외교관의 역할보다 훨씬 큰 민간외교의 역할을
톡톡히 하신데 대해 커다란 찬사를 보냅니다.
deborah 2003.02.02 23:48  
  에스더님의 한복입은 모습을 그려 봅니다. 저희 시댁은 명절에 한복을 꼭(의무임) 입습니다.약간 귀찮은 생각도 듭니다만,
좋은 습관(?)이라 생각됩니다.가족 사진 찍는다고 저희 시아버님 애쓰셨지요.에스더님 ,힘내시고 ...평안하십시오^*^
규방아씨(민수욱) 2003.02.02 23:57  
  한복
거추장 스럽고 불편한거 같지만
입고 있으면 괜시리 마음이 차분해지고
ㅎㅎ 정말 아씨가 되는 기분이지요..


몸가짐이 달라진답니다.
명절때 만큼은 입었으면 좋겠어요
일하면서 조금은 불편함이 있어도
역시 명절의 옷은 한복이 꽃이더라구요...


아무리 좋은옷도 명절때만큼은
빛이 나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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