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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심향 4 11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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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비킬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낮은 데로 낮추어


소리도 묻어나지 않게


앞은 앉고 뒤는 서고


크면 큰 대로 빛깔을 던다.


언젠가


강이 지나칠 무렵


한 자락씩 거두어 길을 내고는


은밀히 강바닥으로


무릎을 맞대어, 그저


그 자리에 있었다.


산은


산을 밀어 내지 않는다.


무성한 제 그림자를


강물에 담글 때면


건넛산이 잠길 어귀를


비워둔다.


때로 겹친 어깨가


부딪힐 때도


조금씩 비켜 앉을 뿐


산은


산을 가리지 않는다.





-이하(李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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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심향 2003.03.18 12:20  
  앗!! 제가 올리는 글마다 이렇게 소스가 맞질 않는지...
죄송합니다.
그냥 오는 봄이 좋아서 잠시 들렀는데, 잘 않돼네요.
관리자님께 부탁드릴께요. 수정 좀 해 주세요.
^^*
오늘은 햇살이 너무나 따사롭습니다.
장독대에 올라가서 간장과 된장을 만들기 위해 메주를 담가놓은 장독을 열어 놓았지요.
살짝 손을 대어 찍어 먹어 보았는데...
^^* 맛나게 우러난 미숙한 간장이 참 좋았습니다.
새봄에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초자연의 새싹이 움트여지시길 빕니다.
미리내 2003.03.18 12:31  
  ㅎㅎ~심향님  소스가  잘못된것은 ,,,
음악은 감미롭습니다 ㅡㅡ마는  그림을  잘못 올렸으니,,
심향님이  ~~다시  수정하세요,,우리에 운영자님은  몹씨도 바쁘신 분이라.

님께서 하시면 합니다,ㅎㅎ~죄송이옵니다,,
유성-━☆ 2003.03.18 13:54  
 
산은 / 산을 밀어 내지 않는다

무성한 제 그림자를 / 강물에 담글 때면 

건넛산이 잠길 어귀를  / 비워둔다

심향님!
살랑이는 봄바람이  좋기만한 오후에
마음에 와 닿는 시 감상 잘 했습니다
자주 들리세요
수선화 2003.03.18 23:36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득한 고향의 소리에..
산란했던 마음들이 차분하게 내려앉습니다.

그윽한 향기에..  몸과 마음 취하여..
님의 따뜻한 마음도 한아름 느끼고 갑니다.

아름다우신 심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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