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훈 선생님이 보내주신 <하늘빛 너의 향기>
요즈음 아침에 문을 열고 교실에 들어가면 교실 가득 배어있는 난(蘭) 향기
그 향기는 늘 그리운 <하늘빛 너의 향기>일 것 같아 심호흡으로 들이마시곤 한다
“아마 하늘빛 너의 향기는 바로 이걸 거야!”
퇴근하자마자 모임장소로 출발하려는데 경비실에서 택배가 왔다는 연락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내려갔더니 한성훈 선생님이 <하늘빛 너의 향기>를 보내오셨다.
약속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왈츠풍의 오케스트라반주에 <하늘빛 너의 향기>를
4번을 반복해 듣는 순간 내 마음은 멋진 왈츠를 추면서 방안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 하늘빛 너의 향기>에 취해 환희에 찬 얼굴로 돌고 또 돌았다.
하늘빛 너의 향기
너울을 쓰고 두 손을 모아
밤새워 기도하는 기도하는 소녀여
너의 긴 침묵이 어둠을 헤치고
그대 향한 그리움 꽃으로 피어나네
어여쁜 꽃망울 너울을 벗는 소리
해맑은 소녀의 가슴을 여는 소리
수줍은 그 미소 우아한 그 자태
하늘빛 너의 향기는 내 님의 숨결인가
너울을 벗고 두 손을 모아
온종일 기도하는 기도하는 여인이여
너의 긴 기도가 세상을 밝히고
그대 향한 내사랑 햇살처럼 퍼져가네
잎새에 가득한 희망을 여는 소리
순결한 여인의 가슴을 여는 소리
수줍은 그 미소 우아한 그 자태
하늘빛 너의 향기는 내 님의 사랑인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어떻게 그런 선율이 떠오를까
작곡가들은 어떻게 그렇게도 글을 쓴 시인보다 더 시를 잘 이해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붙이시는지 범인은 흉내도 낼 수 없는 일이다.
임승천 시인님 덕분에 한국예술가곡사랑회 작시인이 되어 처음으로 작품을
제출하게 되었는데 작시를 위한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많이 두려워 한 것은 사실이었다.
쓸모가 없어 보여 복도 구석에 놓여 있던 蘭
아무도 돌보아주기는커녕 버림받을 위기에 처했던 蘭
잎새사이로 꽃대가 올라오던 모습을 우연히 보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며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옮겨놓았더니 내게
이런 시를 쓰게 했다.
이 시를 쓴 시기는 2003년 12월의 일이었고 이번에 노래시로 수정하였는데
꽃망울이 피어나는 과정이 마치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소녀처럼 보이고
조심스럽게 피어나는 모습이 해맑은 소녀의 가슴을 여는 소리처럼 신비롭고
조마조마해 활짝 피기까지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 과정을 남기려 디지털 카메라까지
사 찍었건만 초보라 제대로 찍지 못했었다.
기라성 같은 시인이 얼마나 많은데 내적 충만이 제대로 안 된 자신이기에
보내드리면서 얼마나 부끄러웠던 글이었는데.....
운율이 안 맞아 부적절한 곳은 한 선생님과 전화로 허심탄회하게
의논하였으며 작곡가님의 의견이 좋은 것은 받아들여 <하늘빛 너의 향기>가
그렇게도 아름답게 태어난 것이다.
언젠가 동호회 게시판에서 정덕기 교수님의 작곡상 수상 소식에
고 1때 제자라고 받으신 은혜에 감사한다는 글과
‘늘 부족한 선생님의 제자 한성훈 올림’ 이라는 댓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내 마음의 오솔길>이라든가 <아! 그대는>을 즐겨들었지만 그 당시는
한성훈 선생님이 작곡가 한성훈 선생님인 줄 모르고 동명이인쯤으로 생각했었다.
가끔 배경음악으로 들려오던 한 선생님의 노래와 합창곡<연꽃>을 즐겨듣던
지난 해 (2004년) 7월 가곡교실에서 처음으로 한 선생님을 뵙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그 훌륭한 스승님 정덕기 교수님의 애제자가 작곡가 한성훈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한성훈 선생님께 다가가 선생님의 노래
<내 마음의 오솔길><아! 그대는> <연꽃>을 즐겨듣노라고
이야기하며 인사를 드렸었다.
광주로 돌아와 홈에 들어오신 한 선생님께 뵙게 되어 기뻤으며
지금도 <연꽃>을 듣고 있노라며 앞으로도 주옥같은 좋은 노래
많이 작곡하시라는 쪽지를 보냈는데 한 선생님의 답글이 왔다.
그 쪽지가 일주일 정도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어쩐지 아까운 생각이 들고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끈이 나를 붙잡는 것 같아
그대로 보관해 두었었다.
아마 이런 만남이 되려고 그랬었나보다.
여기에 그 글을 그대로 소개하면
************* ***************
안녕하세요..
2004년 07월 28일 23시 26분
바다님..
안녕하세요..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보잘 것 없는 무명 작곡가의 작품에 그리 크신 사랑과 관심을 주시다니
송구할 따름이네요..
<내 마음의 노래> 사이트에서..
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 시인님께..
저 역시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답니다..
한여름밤의 무더움 속에서도 상큼한 메모 하나가
제 가슴을 일렁이게 한 것처럼..
시인님의 가슴속에도..
아직 마저 피지 못한 좋은 詩들이..
정열과 간절함으로 익어..
만개하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늘 행복하시길 바라며..
이만..
Namaste~
한성훈 올림..
한성훈 선생님은 이미 대학시절부터 남다른 작곡 솜씨를 발휘하여 MBC대학 가곡제에서
84년 <우리집>으로 동상 ,87년에는 <그대 향한 마음>으로 금상을 수상한 수재이셨다
******************************
제 딸아이가 반주에 맞추어 부르면서 만면에 웃음을 띠며 제 아빠에게
“좋으면 솔직히 좋다고 하세요. 질투하세요?”
딸아이는 노래가 성악과 출신 못지 않은 아이랍니다(저 팔불출이지요^^*)
한 선생님 덕분에 오늘밤 저희 가족 모두 행복한 밤이 되었습니다.
항상 너무나도 겸손해 하시며 부족한 저의 글을 훌륭한 가곡으로 작곡해주신
한성훈 선생님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광주에서 바다 박원자 드림
그 향기는 늘 그리운 <하늘빛 너의 향기>일 것 같아 심호흡으로 들이마시곤 한다
“아마 하늘빛 너의 향기는 바로 이걸 거야!”
퇴근하자마자 모임장소로 출발하려는데 경비실에서 택배가 왔다는 연락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내려갔더니 한성훈 선생님이 <하늘빛 너의 향기>를 보내오셨다.
약속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왈츠풍의 오케스트라반주에 <하늘빛 너의 향기>를
4번을 반복해 듣는 순간 내 마음은 멋진 왈츠를 추면서 방안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 하늘빛 너의 향기>에 취해 환희에 찬 얼굴로 돌고 또 돌았다.
하늘빛 너의 향기
너울을 쓰고 두 손을 모아
밤새워 기도하는 기도하는 소녀여
너의 긴 침묵이 어둠을 헤치고
그대 향한 그리움 꽃으로 피어나네
어여쁜 꽃망울 너울을 벗는 소리
해맑은 소녀의 가슴을 여는 소리
수줍은 그 미소 우아한 그 자태
하늘빛 너의 향기는 내 님의 숨결인가
너울을 벗고 두 손을 모아
온종일 기도하는 기도하는 여인이여
너의 긴 기도가 세상을 밝히고
그대 향한 내사랑 햇살처럼 퍼져가네
잎새에 가득한 희망을 여는 소리
순결한 여인의 가슴을 여는 소리
수줍은 그 미소 우아한 그 자태
하늘빛 너의 향기는 내 님의 사랑인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어떻게 그런 선율이 떠오를까
작곡가들은 어떻게 그렇게도 글을 쓴 시인보다 더 시를 잘 이해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붙이시는지 범인은 흉내도 낼 수 없는 일이다.
임승천 시인님 덕분에 한국예술가곡사랑회 작시인이 되어 처음으로 작품을
제출하게 되었는데 작시를 위한 시를 어떻게 쓸 것인가?
많이 두려워 한 것은 사실이었다.
쓸모가 없어 보여 복도 구석에 놓여 있던 蘭
아무도 돌보아주기는커녕 버림받을 위기에 처했던 蘭
잎새사이로 꽃대가 올라오던 모습을 우연히 보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며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옮겨놓았더니 내게
이런 시를 쓰게 했다.
이 시를 쓴 시기는 2003년 12월의 일이었고 이번에 노래시로 수정하였는데
꽃망울이 피어나는 과정이 마치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소녀처럼 보이고
조심스럽게 피어나는 모습이 해맑은 소녀의 가슴을 여는 소리처럼 신비롭고
조마조마해 활짝 피기까지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 과정을 남기려 디지털 카메라까지
사 찍었건만 초보라 제대로 찍지 못했었다.
기라성 같은 시인이 얼마나 많은데 내적 충만이 제대로 안 된 자신이기에
보내드리면서 얼마나 부끄러웠던 글이었는데.....
운율이 안 맞아 부적절한 곳은 한 선생님과 전화로 허심탄회하게
의논하였으며 작곡가님의 의견이 좋은 것은 받아들여 <하늘빛 너의 향기>가
그렇게도 아름답게 태어난 것이다.
언젠가 동호회 게시판에서 정덕기 교수님의 작곡상 수상 소식에
고 1때 제자라고 받으신 은혜에 감사한다는 글과
‘늘 부족한 선생님의 제자 한성훈 올림’ 이라는 댓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내 마음의 오솔길>이라든가 <아! 그대는>을 즐겨들었지만 그 당시는
한성훈 선생님이 작곡가 한성훈 선생님인 줄 모르고 동명이인쯤으로 생각했었다.
가끔 배경음악으로 들려오던 한 선생님의 노래와 합창곡<연꽃>을 즐겨듣던
지난 해 (2004년) 7월 가곡교실에서 처음으로 한 선생님을 뵙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그 훌륭한 스승님 정덕기 교수님의 애제자가 작곡가 한성훈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한성훈 선생님께 다가가 선생님의 노래
<내 마음의 오솔길><아! 그대는> <연꽃>을 즐겨듣노라고
이야기하며 인사를 드렸었다.
광주로 돌아와 홈에 들어오신 한 선생님께 뵙게 되어 기뻤으며
지금도 <연꽃>을 듣고 있노라며 앞으로도 주옥같은 좋은 노래
많이 작곡하시라는 쪽지를 보냈는데 한 선생님의 답글이 왔다.
그 쪽지가 일주일 정도 지나면 사라지는 것이 어쩐지 아까운 생각이 들고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알 수 없는 끈이 나를 붙잡는 것 같아
그대로 보관해 두었었다.
아마 이런 만남이 되려고 그랬었나보다.
여기에 그 글을 그대로 소개하면
************* ***************
안녕하세요..
2004년 07월 28일 23시 26분
바다님..
안녕하세요..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보잘 것 없는 무명 작곡가의 작품에 그리 크신 사랑과 관심을 주시다니
송구할 따름이네요..
<내 마음의 노래> 사이트에서..
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 시인님께..
저 역시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답니다..
한여름밤의 무더움 속에서도 상큼한 메모 하나가
제 가슴을 일렁이게 한 것처럼..
시인님의 가슴속에도..
아직 마저 피지 못한 좋은 詩들이..
정열과 간절함으로 익어..
만개하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늘 행복하시길 바라며..
이만..
Namaste~
한성훈 올림..
한성훈 선생님은 이미 대학시절부터 남다른 작곡 솜씨를 발휘하여 MBC대학 가곡제에서
84년 <우리집>으로 동상 ,87년에는 <그대 향한 마음>으로 금상을 수상한 수재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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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아이가 반주에 맞추어 부르면서 만면에 웃음을 띠며 제 아빠에게
“좋으면 솔직히 좋다고 하세요. 질투하세요?”
딸아이는 노래가 성악과 출신 못지 않은 아이랍니다(저 팔불출이지요^^*)
한 선생님 덕분에 오늘밤 저희 가족 모두 행복한 밤이 되었습니다.
항상 너무나도 겸손해 하시며 부족한 저의 글을 훌륭한 가곡으로 작곡해주신
한성훈 선생님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립니다
광주에서 바다 박원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