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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화 선생님을 그리며

흰들레 4 1232
조병화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애석해했는지 모릅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은 개인 시집을 내신 선생님, 둥근 모자를쓰시고 담배 파이프를 무신 생전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집니다.
 제가 시집을 낼 때마다 엽서에 직접 친필 싸인을 해서 보내주신 그 엽서를 지금도 아주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 전 제가 등단하기 전 심상사에서 주관했던 "해변시인학교" 가던 길에 가락국수 한 그릇의 인연도  아주 먼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모두 자신의 점심을 먹기 바쁜데 젊은이인 임군이 나한테 처음 대접해 주었어 하시면서 고마와 하시던 모습, 주소를 적어달라고 하시면서  꼭 시집을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시면서 지키셨던 약속,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그 시집 아주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강원도 죽도에서 열렸던 "해변시인학교"에서 KBS  "사람과 사람" 프로에서 제가 담임했던 7가족의 이야기를 촬영할 때, 아름다운 초등학교 교정에서 우리 가족들과 인터뷰하시던 모습도 지금 선하답니다. 강의하시던 도중" 내가 시집을 많이 낸다고 어떤 사람이 시집 더럽게 많이 낸다고 하는데 그래 시집 많이 내는 게 더럽습니까?" 하셨을 때 폭소를 자아내게 하시던 일도 기억하고 있답니다. KBS프로는 비디오로 간직하고 있으니 선생님의 생전의 모습을 보고 싶을 때마다 보겠습니다.
 선생님! 평소 말씀하시던 고향인 "안성 난실리" 그리고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라고 하시던  "선생님의 어머니"와 만나셨으니 그 동안 나누시지 못한 말씀 많이 나누십시요.
 선생님의 초창기 시집 <<사랑이 가기 전에>> 을 다시 꺼내 선생님의 체취를 맡아보려 합니다. 선생님의 생전의 모습을 그리며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시에 곡이 붙은 "추억"을 들으렵니다
 -잊어버리자고 잊어버리자고--------"
4 Comments
별헤아림 2003.03.09 23:47  
  조병화 시인님과의 소중한 추억을 가지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그분은 시집을 많이 내셨어도 평생 한 권만 시집을 내시는 분의 정성으로 시를 쓰신 분입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저도 시인학교 같은 행사에 참여 좀 해 볼 걸 그랬습니다.
수선화 2003.03.10 01:11  
  흰들레님..
선생님과의 남다른 인연이 있으심에 더욱 슬픔이 크시겠군요.

조병화님의 시집 < 사랑이 가기전에 >에서
아름다운 시를 이곳에 올려 주세요. 
 

 
미리내 2003.03.10 10:05  
  선생님^^
그리움이~가득이나  묻어  계시군요,,,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세요,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
유성-━☆ 2003.03.10 10:36  
  선생님과 그런 정겨운 추억이 있으셨군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제는 '추억' 노래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으로
가슴에 와 닿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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