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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운터테너’ 콘서트[200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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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운터테너들이 한 무대에 서는 ‘한국카운터테너 콘서트’가 오는 10일 서울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린다.

카운터테너는 여성처럼 높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는 남성 가수. 영화 ‘파리넬리’의 소재가 된 바로크 시대 거세한 남성 가수 카스트라토에서 유래한다. 20세기 이후엔 거세라는 끔찍한 방법 대신 가슴의 울림을 최소화하고 머리로 소리를 띄워올리는 팔세토 창법을 이용,고음을 내는 훈련을 한다.

최근 몇년간 안드레아스 숄,슬라바,요시카즈 메라 등 외국 카운터테너들의 내한 공연으로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졌지만 실제로 무대에 서는 카운터테너는 드물다. 따라서 ‘한국카운터테너 콘서트’는 국내 음대에서 카운터테너로 성악을 전공한 연주자들이 앙상블을 이루는 흔치 않은 무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이희상,서울대 차경훈,영남대 조요한 등 재학생들과 경원대 성악과의 첫 카운터테너 졸업생인 양동철 등 8명이 출연한다. 이들은 모두 한국카운터테너연구소 박혜순 소장의 제자들로 전문 카운터테너 1세대로 촉망받고 있다. 뒤셸도르프 국립 로베르트 슈만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박 소장은 독일에서 24년간 카운터테너 교육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평화의 기도’ ‘생명의 양식’ 등 종교음악과 헨델의 ‘리날도’,모차르트의 ‘티토왕의 자비’ 등에 나오는 오페라 아리아,슈베르트의 ‘보리수’ 등 가곡으로 프로그램을 꾸민다(02-469-3658).
장지영기자

[국민일보] 200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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