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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런 날은 올까요?

사랑노래 15 744
어제 저녁 노래방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헤어지기 아쉬워 들렸던 것이죠.
아무리 노래방이지만 가곡을 부르고 싶었지요.
그런데 가곡은 불과 10여곡 정도로 더구나 저의 애창곡은 없었습니다.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봄처녀, 비목, 희망의 나라,
또 한 송이 나의 모란...등 몇 곡뿐이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금영노래방기기”이던데,
왜 이 기계에 가곡은 초라하게 몇 곡 밖에 없는 것일까요?
요즈음은 대중가요 작곡가들은 노래방에 보급된 곡의
저작권료만으로도 충분히 노후생활이 보장된다고 하던 데...
그리고 노래방 기계에 가곡이 수 백곡 들어 있다면
가곡 보급에도 크게 기여될 것 같던데...
저 같은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인데...

그 이유를 정말 모르겠습니다.
돈 벌이가 안 되기 때문일까요?
예술적인 가곡은 노래방에서 부르기에 격이 맞지 않아서 일까요?
노래방 기계 제작사 사장님들이 가곡을 싫어하기 때문일까요?
가곡의 반주를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으로 하면 ‘미디음’ 제작에 문제가 있기 때문일까요?
가곡 작곡가들이 저작권료를 많이 달라고 하기 때문일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돌아가신 저의 은사님께서는 대중가요는 입에 담지도 않으셨지요.
순수한 가곡의 예술성을 지켜 나가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도 웬지 노래방에 가더라도 가사조차 마음에 들지 않는 노래를 부르기 보다는
깔끔하고 아름답게, 어깨를 펴고 아랫배에 호흡을 모아 가곡을 멋지게 부르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중가요 부르다가 가곡을 부르게 되면 마디마디의 끝 음의 높이가 자꾸 쳐지고
길게 뽑는 곳에서 휘 늘어지거나 쓸데없이 바이브레이션이 마구 들어가는 못된 버릇이 튀어나옵니다.
마치 술 마시고 다음 날 뒤끝 안 좋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어디가서나 가곡만 부르고 싶기도 합니다.

또 틈나는 대로 노래방에 라도 들려서  반주 맞추어 가곡을 배우고 부르고 싶기도 합니다.
과연 이런 날은 올까요?

내마노 멤버 여러분!
제가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면 함께 방법을 찾아봅시다.
15 Comments
홍양표 2005.08.06 08:36  
  가곡이 홀대받는 세상! 오래된 구조입니다.
Classic! 오래간다는 고전이지요.
문화와 정치구조에 문제가 크다고 봄니다. 저는 대학교수사회에서도 가곡소외를 느껴왔습니다.
예술, 훌륭한 예술일 수록 본질적으로 소수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열고 확대하고 발전시켜야지요. 어쩌면 이는 사회와 진리의 영원성에 직결되는 과제이지요. 핀랜드는 클래식만 있는 나라라고 합니다.

장사, 영리, 육체적 쾌락, 일시성 등등 많은 원인들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뭐니해도 이런 일시성과 영리성을 극복하려는 교육과 정치구조가 정신차리면 크게 달라지는데, 이들이 정신차리지 못하는 데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느낍니다. 너무나 우리의 힘의 약소함을 느낍니다. 예를 들면 경북대학 대강당이 높은 예술모임을 멀리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적다"는 거지요. 나훈아 리사이틀! 폭발적이고 총장의 대 시민 인기도 올라가겠지요. 대학강당이 장사와 야합해서야.
이것이 바로 구조문제입니다.

사랑노래님, 그래서 우리는 내마노를 사랑해야 합니다. 
바다 2005.08.06 08:44  
  사랑노래님 말씀에 적극 동의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의견도 남이 내놓으면..
그래 맞아.
그러면서도 나서지를 못합니다.

가곡교실에서도 기존의 알려진 가곡만 많이 부르려 하지말고
새로운 가곡을 많이 알리고 불러야 될 줄로 믿습니다.
일년이면 몇 백곡씩 탄생되는 신작가곡을 우리가 사랑해야 하고
또한 작곡가나 작시인들도 그 노래가 많이 불리어 지도록 부단한
홍보도 해야 할 것입니다.

샘표간장이 왜 유명하게 되었나요
장맛은 다 거기서 거긴데 홍보를 잘 했기에 유명하게 되고
사랑받게 되지 않았을까요.

다행히 이 내마노 사이트가 있어 이렇게 많은 신작가곡이
있다는 것을 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이트도 모르고
그저 가곡이란 기존에 우리가 불렀던 그 노래들만 있는 줄 압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신작가곡을 2/3으로 하자는 의견은 숙지해서
실천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건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靜 軒 2005.08.06 08:51  
  저는... 워낙 철저한 듣기 위주의 사람이라 노래방을 1년에 한두번 갈까 말까합니다.  하지만... 바라시는 일들이 이뤄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함께 고대하겠습니다. ^^
해야로비 2005.08.06 09:06  
  신작가곡에 대해 사실....관심이 별로 없었으나,
내마노합창단을 하며....신작가곡을 배워서 알아가는 과정...그리고..내것으로 하는 과정을 겪으며...신작가곡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느낍니다.

신작가곡을 보급하는 취지를 갖고 정기공연을 하는 내마노합창단 같은 사명을 가진 합창단에게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임승천 2005.08.06 09:46  
  가곡은 들으면 들을수록 좋아지는 것입니다. 신작가곡을 배우고 부르고 홍보하는 일에 더 적극적이어야겠습니다. 동호회 회원여러분의 홍보도 무척 중요합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도 자꾸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김메리 2005.08.06 10:39  
  사업상 가곡을 전파할 아주 좋은 기회를 갖고 있는데
배경음악에 깔리는 연주가 좀더 다양하기를 바래봅니다
몇달전  노래방에서 생전 처음 가곡만 연속으로 불렀는데
정말 즐거웠답니다^^
애창운동본부 사무국 2005.08.06 10:49  
  어려서 동요를 접하며
동요에 맞는 자연과 주변 환경과
놀이 문화 등과 더불어 성장하고
사회와 교육이 이를 지켜줘야
서정적인 아름다운 가곡을 부르며 자랄텐데~~

중학교 3학년정도 부터 음악시간 자체가 유야무야~~
음악 교과서도 우리 가곡은 옛날 고전 몇 곡...
그나마 고등학교때는 다른 과목 보충으로 무늬만 시간편성...

깊숙히 들어앉아 순수 예술로만 고집하고..
상업적 (대중적?)을 지양하면서..
널리 알려지고 불리워지기를 바라는 것은
뭔가 발상의 전환도 있어야 하지 않를까 싶습니다.

크로스 오버..........

조용필이 석굴암을 부르면?
'비'가 사랑의 노래를 부르면?
'어머나'를 부른 가수가 나물캐는 처녀를 부르면?

+_+ 





장미숙 2005.08.06 13:39  
  사랑노래님께서 감사하게도 가곡 애호가들을 대변해 주십니다.
엇그제 밤.. 방송에서 대중가요 가수 이미자님이
본인의 창법으로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불러 주는데
그렇게 반갑데요~

旼暎 오숙자 2005.08.06 16:54  
  가곡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이 많이 늘어나
황폐해가는 청소년들의 국적없는 노래로 윤리가 무너져가는
이 때에 국민정서를 순화시키는 아름다운 가곡으로 음악적 영양 불균형상태를 치유해 나아가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면 그때가 오리라고 봅니다.

사랑 노래님이 진실로 필요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기 위 해 우리가곡을 많이 사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 연 2005.08.07 08:03  
  선생님.....

님이 가곡 사랑하는 마음
이미 하늘에 닿았으니
올깁니다...
무릇 사랑하는이 모다 욕심없이 사람아함이니 말입니다.
존 글 고맙습니다 !!
사랑노래 2005.08.07 18:47  
  제 의견에 동조하시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어
용기를 북돋워 주신 ‘내마노 멤버’ 여러분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저의 의견과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오늘 아침 (주)금영 사장님께 건의 드렸습니다.

그에 대해 오늘 즉각 다음과 같은 회신이 왔습니다.

“저희 (주)금영에 아이디어 제안해주신 내용은
 적극 검토하여  좋은 아이디어로 채택된 경우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주)금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가곡을 널리 알리고 부르게 하려는 운동’이야말로
이 시대의 문화적 애국운동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금영 사장님도 아마 “내마노 사이트”에 와서 보시고
저와 여러분들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설령 들어주시지 않는다면 들어주실 때까지
또 다른 방법을 마련해 보고 또 열과 성을 다해봐야겠지요.

그러나 저는 이런 확신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심 없이 간절히 소망하면 꼭 이루어진다” 

내마노 멤버 여러분 감사합니다.
더운 날씨입니다만,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서들비 2005.08.07 21:07  
  우리가곡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했을 생각이라 봅니다.

그러면서도
노래방기기를 제작하고 프로그램하는분들께
그런 건의를 할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요청하고 하는 열정이 부족했어요.

사랑노래님의 용기와 실행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바다 2005.08.07 21:27  
  사랑 노래님!
정말 좋은 일을 하셨군요.
정말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언젠가는 그렇게 될 날이 꼭 오리라 믿습니다.

사랑 노래님께서 말로만이 아닌 실천을 보여주신 점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할 줄 압니다.
감사합니다.
15회 가곡부르기 행사에서 꼭 뵙게 되기를 빕니다.
사랑노래 2005.08.08 14:08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주)금영에서 다음과 같은 답변이 또 도착하였습니다.

" 저희 금영 반주기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객님이 작성하신 글의 내용은 잘 확인 하였습니다.
  저희 금영에서는 고객님이 만족하실 만한 서비스를 준비 중입니다.
  빠른 시일내에 서비스 가능토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조금 기다려 보십시요.
내마노 멤버 여러분!

금영 사장님 이하 직원 여러분들도
문화적 애국운동에 참여하지 않겠습니까?
 
사업성이 나빠도 공공성을 추구할 때도 있는 것이며
이익의 사회적 환원의 방법도 찾아보는 것이
올바른 기업가 이기도 합니다. 

자 연 2005.08.09 16:27  
  뜻이 심오하면
하늘도 감동한 거지요...

선생님 !
한잔 축배들날 기다리며
금영 귀기우려 볼랍니다

가곡사랑이
나라 사랑임 맞지요

고맙습니다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