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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음악 친구!

서들비 4 1131
맑고 아름다운 날이었어요.

고사리 같이 작은 손이 고물고물
건반위를 춤추면
아름다운 가락이 빚어져 나오곤 했어요.

삑^  삐져나오는 소리도
우뚝 멈추는 것까지

어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못지 않게 온몸으로 연주하는 아기들의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답니다. 

그져 단순한 발표회를 기대하고 갔는데
음악잔치의 문을 연 설장구 연주, 실내악 연주,
피페합주로 들어본[님이 오시는지]는  그동안 선생님이 가곡을 많이 들려준 모습을 읽을 수 있었어요.

처음 만나본
밤벨 (인도의 타악기) 합주는 압권이었습니다.

얼마나 정성껏 다양하게 준비했는지
그 열정과 사랑에 감동 또 감동의 물결이었어요.

우리홈의 어른들께서는
14년동안 꼬마음악회를 계속 할 수 있다는건 참 대단한 일이라고 칭찬이 그치지 않았지요.

정말 멋진 음악치구
앞으로도 음악에대한 그리고 아이들에대한 사랑과 열정이
식지 않고 더욱 큰 발전이 있길 바래요.

아름다운 음악회에 초대해주어서
행복한 시간을 갖게 해주어서 고마워요.

4 Comments
바다 2003.10.05 00:11  
  오직 진실한 삶으로 진실만을 가르친
음악친구의 모두를 사랑합니다.
혼자서 그 많은 악기와 한 학급의 학생들을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때로는 식사 때를 놓쳐가며
그 좋은 TV드라마 한 편도 보지 못하면서
다 이루어낸 모습을 보며 밤늦게 광주로 향하는
심야고속버스가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그 날 바쁘신 중에도 함께 해주신
오숙자교수님, 보엠님. 은현배 회장님,
운영자님, 정우동님. 초대회장 미르님.
서들비님께도 같은 회원으로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동호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는
언제든지 함께 하도록  노력하겠으며
 
<수유리의 그 찻집(沼)>

에서 나눈 수준 높은 우정도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음악친구에게
다시 한번 그 노고에 위로와 찬사를 보내드리고

깊어가는 가을밤 멋진 분위기의 찻집에서
맛있는 차를 사주신 보엠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오숙자.#.b. 2003.10.05 07:35  
  우이동 4,19 기념탑을 조금 지나 청소년 수련관이란 크나큰 건물 지하 소극장
"난나" 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니 벌써 감미로운 선율들이 춤을 추며 흘러나온다.
고사리 손으로 자기의 최고 솜씨를 보여주려고 열심히 연주한다

죠지 윈스턴의 선율, 국악, 가곡, 영화음악, 쇼팽등 다양한 연주 곡목으로 재주를
보여준다,
휘날레 에서 40명 전원의 귀여운 몸짓으로 합창하는 모습을 보며 이중에서 한둘은 분명 인물이 탄생되리라는 기대 속에서 하나하나 온 정성으로 지도한 음악친구
황인옥 의 엄청남 노고가 보여진다

나에겐 항상 귀여운 음악친구가 이렇게 큰 일을 해내고 있구나 하며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음악잔치가 끝나고 함께 자리해주신 운영자와 동호인들 은 꿈나무 음악회를 훌륭히 마친 음악친구를 격려하고 동호인들의 재회의 담소로 즐거운 시간들이 어느새 꿈처럼 흘러갔다,

아! 자랑스런
내마음의노래여,,,
동호인들이여,,,
그리고
운영자님이여...

모두 함께한 그모습이
아름다워요.
정우동 2003.10.05 16:48  
  앞의 세분께서 하신 치하와 축하의 말씀으로,
저는 같은 말 되풀지 않고, 저의 인사에 갈음하겠습니다.
마침 바다님이 언급한 <수유리의 그 찻집(沼)>의 전문이
저에게 있기에 여기 적어 함께 보려 합니다.


수유리의 그 찻집(沼)    -  박 원 자 -

가을어둠이 내린 수유리
도봉산의 도도한 정기를 받아
품위를 자랑하는 그 찻집
마주 바라보는 눈빛속에
사라져가던 4. 19 정신이
별 되어 빛나던 밤

여름밤 모닥불처럼 태우던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직 남아
이 다음 가을에
그대를 만날 일이 있거든
아껴둔 프랑스제 향수를 뿌리고
갈색바바리 코트 깃을 세우고
나 그 곳으로 달려가리
( 2003. 10. 4 )


이에 먼저 읽는 글값으로 남의 글 빌어 화답했습니다.

友人會宿    - 李  白 -

滌蕩千古愁, 留連百壺飮.
良宵宜淸談, 皓月未能寢.
醉來臥空山, 天地卽衾枕.

천고의 오랜 시름 씻어 내자고,
앉은 자리서 백병이나 술을 마신다.
우리 청담 나누기에 이 좋은 밤,
달까지 하밝으니 잠자기는 걸렀네.
취해서 빈산에 벌렁 누우니,
하늘과 땅이 이불이고 베개로다.

정우동 감사

오숙자.#.b. 2003.10.05 18:00  
  바다님의 <수유리의 차집 沼 >에 대한 리플입니다

우리들의 이야기
아직 남겨둔것
언젠가 또다시 나눠요

밤을 새워도
모자랄것 같은 이야기들

그때는
그대가 가을 여인되어
스쳐만 가도
난 알아차리리

스미는 향기가
오선지 처럼 흐를테니.